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4. 30. 01:42
여행이나 출장을 떠나기 하루 전날, 사람들은 어떤 하루를 살까? 분주하게 짐을 싸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사들이고, 여권과 항공권을 꼼꼼히 찔러 넣고...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엄마가 되기 전까지는.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가 아닌 혼자 떠나는 장거리 여행. 설레는 마음이 가장 크지만 마냥 즐거워만 할 수는 없다. 아이들 때문이다. 오죽하면 '엄마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곰국'을 끓인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까?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여행을 떠나는 엄마가 냉장고에 마련해 놓은 음식은 손도 대지 않고 매일 라면이나 정크푸드로 끼니를 때웠던 것 같은데, 막상 입장이 바뀌고 보니 나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더라. 8일간의 미국 서부 여행. 요세미티와 그랜드 캐년 등 '죽기전에 꼭 봐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