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발리 그린 데이 2011. 7. 14. 13:17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 하루 전날, 목적지인 남해군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장맛비에 주변의 걱정이 이어졌다. 한반도의 남쪽 끝,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이동거리는 무려 400Km, 논스톱으로 달려도 5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인데 이 빗길에 꼭 가야겠냐는 거였다. 우려 속에 떠난 여행... 예상대로 가는 길은 험했고, 난생처음 산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우를 뚫고 도착한 남해는 그렇게 푸르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DAY 1 서울 - 전주 한옥마을 - 남해대교 - 숙소 (남해 힐튼) 장마전선의 중심인 '부여'에서 시간당 50mm의 장대비를 경험하는 중. '억수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이다. 천안을 지날때..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7. 10. 07:52
통영에서 바라본 남해 고대하던 두 번째 태교여행을 폭우가 내리는 집중호우 지역으로 가게 되다니... 하늘도 참 무심합니다. 뉴스를 보니 남해엔 지형적 영향 탓에 어제 하루만 300mm가 넘는 폭우에 시간당 50mm의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가 퍼부었다는군요. ㅠㅠ 과연 이 비를 뚫고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다행인 건 장마전선이 북상 중이라는 기상청 정보. 그저 믿고싶은 마음뿐입니다. 하긴. 제 인생의 대소사에는 늘 비가 함께 했습니다. 사회 첫 발을 내 디뎠던 신입사원 연수, 연수원에서 남편을 만난 것도 비 오는 초여름이었고요. 첫눈에 사랑에 빠져 이제는 한 해라도 가지 않으면 발병이 날 것 같은 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장마 즈음이었습니다. 결혼식 날도, 아이를 낳던 날에도, 심지어는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