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7. 12. 07:30
작년 가을이 마지막이었으니 거의 1년 만에 제니스 카페(Jenny's Cafe)를 찾았다. 1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항상 그대로인 이 푸근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나 감동적인 음식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무심한 듯 세심하고, 나름 깊이가 느껴지는 백반 같은 홈메이드 스타일의 파스타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기에 나는 꽤 오랫동안 친구와, 연인과, 동료와,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지중해의 소박한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실내는 오랜만에 와도 모든 것이 그대로여서 반갑다. '모든 것'에는 인테리어, 분위기뿐만 아니라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굳이 나를 알아봐 주지 않아도, 여전히 그들이 이곳에 그대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랄까? 친한 척, 고급인 척, 고상한 척, 이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