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0. 11. 12:09
여름이라는 말의 어원은 '열매'에서 왔다고 한다. 열매가 열린다는 뜻의 '열다'에 명사형 어미 '음'을 붙여 '열음'이 되었고, 다시 연음 현상으로 '여름'이 되었다고. 흔히 꽃이 피는 계절은 봄, 열매가 맺는 계절은 가을이라고 하지만 1년 중 가장 많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계절은 여름이란다. 여름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해 짧은 동안 피지만 그 많고 적음으로 수확의 정도를 점쳐볼 수 있으니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기쁨이 있다. 내게 여름은 한해를 준비한 여행, '여름휴가'를 떠나는 계절이기에 '열매'의 계절이다. 여름 여행은 녹음이 우거진 경치, 각종 채소와 과일로 풍성한 식탁, 몇일씩 내리는 장맛비, 그리고 가족이 있기에 더욱 의미있다. 큰 맘 먹고 떠났던 남해 여행, 고기나 구워먹자며 자주 들렀던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