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0. 7. 16:02
녹슬 대로 녹슬어버린 로모 카메라를 더는 수리하지 않기로 결정한 지 몇 개월, (관련 글: '마지막 필름에 담긴 사진들 - 로모를 보내며...) 친구가 집으로 찾아왔다. "생일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주섬주섬 가방에서 로모를 꺼내 든 그녀. 어차피 자신은 자주 찍지도 않고, 내가 쓰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카메라를 건넨다. 자주 찍지 않아도... 추억이 깃든 카메라인데... 대학 시절 부터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사진에 애정을 쏟던 그녀임을 알기에 마음 한구석이 더 짠하고 고맙다. 그렇게 다시 로모 카메라와 인연을 맺은게 벌써 1년. 치솟는 필름 값을 핑계로 1년 동안 찍은 필름은 아끼고 아껴 고작 3~4통뿐이지만, 디지털카메라가 흉내 내지 못하는 독특한 색감의 감성적인 사진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