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2. 1. 08:14
홍대 앞 하면 떠오르는 곳들이 있다. 미화당, 레코드포럼, 프리버드, 아티누스, 이리카페, 그리고 리치몬드. 모두 10년 넘게 홍대 앞을 지켜온 터줏대감들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즐겨 찾던, 혹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던 그런 곳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자본에 밀려 갈 곳 잃은 홍대 앞 가게들. 이제 진짜 홍대 앞 문화는 홍대 앞에 없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똑같은 카페들, 똑같은 옷가게들만 즐비하다. 1983년부터 30년간 홍대 앞을 지켜온 '리치몬드 과자점'이 문을 닫는 31일, 서울에는 눈이 내렸다. 궂은 날씨에 선뜻 나서기가 망설여지던 날... 그러나 내게 리치몬드는 유년의 추억이 있는 특별한 곳이기에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결국 밤 10시가 넘은 시각, 폐점 1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