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7. 12. 24. 01:29
매서운 바람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을 실감하던 11월 말, 사이판과 티니안 섬에 다녀왔다.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여행이라 아이들 맡길 곳을 찾는 등 도움이 필요했지만,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은 이미 그곳에 있었으니 어떻게든 구실을 찾아 떠나야만 했다. 사이판이라면 괌, 오키나와와 더불어 아이와 함께 떠나기 좋다는 해외여행지 중 하나 아니던가? 괌보다 덜 개달되었지만, 그렇기에 때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가족여행지라 들었다. 사이판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이웃섬 티니안은 원시 자연은 기본이고 원주민의 유적과 태평양 전쟁의 흔적까지 그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멈춘 섬이라던데. 그렇다면 소위 여행글을 쓴다는 나도 한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설레게 한 것은, 여행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