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3. 9. 5. 15:56
올핸 좀 자주 나가는 것 같다고들 한다. 가장 손이 많이 갈 시기의 아이 둘 엄마가 무슨 여행을 그리 밥먹듯 다니냐고도 한다. 지인들은 부러워하기도, 질투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듯, 내 여행에는 언제나 '원고'라는 숙제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대부분은 원해서 즐겁게 떠나지만, 때로는 가고싶지 않은 여행을 어떤 이유로 가기도 하고, 가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방콕 여행이 솔직히 그랬다. '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기한이 정해진 항공권을 쓰기 위해 떠난 여행. 티켓을 받는 과정도 썩 유쾌하지 않았거니와 따로 끊어야 했던 아이의 항공권이 생각보다 비싸 마음 상하기도 했다. 떠나기 전날까지 짐도 싸지 않고, 남편과 옥신각신 투닥거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달리 생각하면 나름 저렴하게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