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쇼핑백 그린 데이 2012. 1. 13. 07:30
작년 4월에 울란바토르로 떠났던 친구가 10개월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1년간의 육아 휴직기간이 기회라며 남편과 함께 의료봉사를 나섰던 무모한 그녀. 백일도 안 된 아기를 데리고 가느라 1년 치 예방접종 백신을 아이스 박스에 싸들고 떠났더랬다. 사실 떠날 이유보다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았을 꺼다. 간난쟁이와 떠나기엔 너무 척박한 환경이고, 겨울엔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날씨에 의료시설도 먹거리도 변변치 않은 곳이니 주변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겠지. 하지만 결심한 그 해, 친구는 멋지게 떠났고 난 가끔씩 업데이트되는 그녀의 페이스북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몽골에서의 생활을 체험하며 여행의 갈증을 채우곤 했다. 내가 상상하는 몽골의 모습은 대략 이런 모습이었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