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6. 24. 10:11
텐트로 스미는 따뜻한 햇볕에 눈을 뜬 아침. 지퍼를 올리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상쾌한 날것의 기운. 모닥불 앞에서 함께 요리하며 즐기는 자연 속 피크닉. 캠핑의 묘미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미국 여행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미서부의 대자연, 요세미티와 그랜드캐니언 등 광활하다 못해 장엄하기까지 한 미서부의 자연을 가장 가까이 느끼는 방법은 역시 캠핑이다. ▲ 요세미티 국립공원, 거대한 수직 암벽의 엘 캐피탄(El Capitan) 바위 실제로 미서부를 여행하면서 나는 많은 캠핑장을 만났고, 운 좋게도 그중 몇 곳에서는 직접 캠핑을 해볼 수 있었다. 파도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던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해변 캠핑장, 그랜드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에 만난 사막 캠핑장, 그리고 미국 내 Top 5로..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6. 21. 11:56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수 많은 영화 때문이었을까? 내게 샌프란시스코의 첫 인상은 '낭만'이었다. 멀리 푸른 바다 사이로 주홍빛 금문교가 모습을 드러내는 그 순간부터, 바다 한가운데로 길게 뻗은 활주로로 착륙하기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어느 공항에서도 느껴본적 없는 로맨틱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게이트로 나오자마자 마주한 '노란 장미 한 다발'~! 비록 나를 위해 준비된 것은 아니었지만, 얼굴 가득 설레는 표정인 그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버렸다. ▲ 노란 장미 한다발을 든 샌프란시스코 공항녀, 언젠가 나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저런 이벤트를 마련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상상외로 아담했다. 까탈맞은 보더의 질문 러시만 이어지지 않았더라면 정 많은 지방 ..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6. 7. 09:37
이탈리아는 피자, 프랑스는 바게트, 태국은 똠양꿍, 일본은 초밥...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오래 생각할 것 없이 '햄버거'라는 대답이 튀어나온다. 패스트 푸드와 햄버거의 나라 미국, 하지만 햄버거는 '정크푸드(junk food)'로 불리며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불에 살짝 구운 빵, 잘 구워진 고기패티, 양상추와 다진 양파 그리고 약간의 소스...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이는데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답은 바로 '재료'에 있다. 어떤 소의 어느 부위를 갈아 얼마나 보관했는지 모르는 냉동 고기패티, 감자를 으깨어 성형해 만든 냉동 프렌치프라이, 그리고 신선도를 알 수 없는 다진 양파. 미국을 대표하..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6. 1. 12:49
샌프란시스코 해변 캠핑장에서 하루를 머물고 4시간을 달려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으로 향하는 길.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 창밖으로 고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나무들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요세미티 계곡에 다다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의 서쪽 사면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전 세계 37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미서부 국립공원의 얼굴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우리의 설악산을 연상시키는 요세미티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과 계곡, 폭포를 좋아해 미국 여행 시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 눈이 녹는 5~6월의 요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