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필리핀 섬 그린 데이 2012. 6. 29. 07:30
여름휴가, 물놀이를 겸한 여행이라면 독특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꼭 챙겨가야 하는 카메라가 있다. 바로 수중 카메라 ~! 요즘은 DSLR 카메라에도 장착할 수 있는 고가의 방수팩도 많이 나왔지만, 이번 필리핀 세부, 보홀 여행에 내가 가져간 수중 카메라는 필름을 끼워 사용해야 하는 고작 오천 원짜리 토이 카메라다. 사실 이 제품은 산 것이 아니고, 지인이 쓰지 않고 버려둔 것을 스티브가 용케 발견(!)해 들고 온 것이다. 제품에 붙어있는 가격태그를 확인한 나는 내심 '찍히기나 하겠어?'라며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한국에 돌아와 필름 스캔을 해보니 오오~! 빈티지한 느낌이 로모 못지않다. 바로 이거다. 진아의 장난감으로 유용하게 쓰였던 수중 카메라. 사진 찍는 엄마를 흉내 내며 제법 제대로 카메라를 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