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4. 24. 14:42
날이 따뜻해지면서부터 시장에 갈때마다 꽃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남편. 겨우내 화분을 들여 놓고 흙을 채우고, 퇴비를 섞는 등 분주하더니 얼마 전엔 드디어 모종 몇 가지를 사왔다. 우리동네 재래시장 내 꽃집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꽃집인지 모종가게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모종 판매에 열심이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 집의 주력상품이었을 철쭉화분은 구석자리로 밀려나고, 가게 입구엔 고추를 비롯한 채소 모종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다. 남편은 진아에게 모종 이름을 알려주더니 키워보고 싶은 것을 고르게 했다. 아이가 제일 먼저 가리킨 것은 방울 토마토. 지난 겨울까지 한 두개씩 열려 따먹던 토마토를 기억해 낸것 같았다. 그 다음은 딸기. 집에서 과연 딸기 농사가 제대로 될까 걱정이 됐지만 직접 고른 것을 키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