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스페인 그린 데이 2014. 10. 7. 01:31
이제 와 스페인 한 달 여행을 하루 단위로 기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했다. 옆길로 잘 새는 내 성격상 여행기를 시작해도 끝내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남기지 않으면 사진 폴더 한번 열어보지 않고 소중했던 순간을 잊을 것 같아, 아직 기억이 생생할 때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아마 앞으로의 여행기는 가끔 이렇게 시간순으로 흘러갈 것 같다. 28일 여행 중 서울을 떠난 지 나흘째, 제대로 바르셀로나를 둘러보기 시작한 이틀째 되는 날의 이야기이다. ▲ 리쎄우(Liceu)역이 있는 람블라스 거리 풍경. 한가운데 울창하게 우거진 가로수 숲이 독특하다. 선과 도형, 원색으로 구성된 20세기 초현실주의 회화로 유명한 후안 미로의 타일 작품이 바닥에 있다. 볼 것 많은 바르셀로나에서 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