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5. 6. 10:18
밤사이 내린 비에 기온이 다시 뚝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엔 얼큰한 짬뽕 한 그릇이 생각이 간절하죠~ '황신혜 밴드'는 10여 년 전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에는 짬뽕을 먹자'라며 열창을 했었는데요. 고추씨와 해물을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홍합과 오징어를 넣은 짬뽕 한 그릇은 저에게도 비 오는 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최근에 제가 발견한 짬뽕 맛집은 홍대 앞 놀이터 근처에 있는 '상하이 짬뽕'. 이름에서부터 왠지 제대로 된 짬뽕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이곳은 깔끔한 분위기에서 저렴하게 다양한 짬뽕을 즐길 수 있는 짬뽕 전문점입니다. 상하이 짬뽕의 대표메뉴인 '상하이 짬뽕'. 가게에 들어서 메뉴를 살펴보면 일단 다양한 짬뽕이 눈에 띕니다. 전문점답게 짬뽕 메뉴를 세분화하고 나머지 메뉴는 단..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5. 1. 07:00
지중해성 기후. 비가 잠깐 스쳐간다더니... 저녁이 되면서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기온은 상상 이상으로 뚝 떨어졌다. 신발은 젖어 걸을 때마다 물이 배어 나오고 생활방수가 되는 외투는 이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 더는 우산 없이 다니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이 되어 호텔로 향했다. 따뜻한 방에서 샤워라도 하면 좋으련만... 이미 체크아웃을 한 상태라 프런트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대충 씻고 가져온 옷들을 모조리 껴입었다. 야심해지는 밤에 우리가 찾은 곳은 이스탄불 신시가지의 중심인 탁심광장과 이스티크랄 거리였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패션과 쇼핑의 중심지다. 계획대로라면 이스티크랄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쇼핑도 좀 하고 제대로 된 찻집에 앉아 카페인을 보충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