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쇼핑백 그린 데이 2012. 6. 22. 07:30
여행의 추억은 때로 맛으로 기억된다. 여행중 만난 새로운 음식, 혀끝에 남은 그 맛은 두고두고 여행지의 향수로 남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일본은 '맥주'다. 프렌차이즈 회전 초밥집에서 만난 뜻밖의 최고의 오도로와 기린 맥주, 임신중이어서 한모금 홀짝일 수 밖에 없었지만 시원한 그 맛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던 아사히, 그리고 하코네에서 도쿄로 돌아오는 로망스카에서 마신 삿뽀로. 특히 로망스카에서 마신 삿뽀로는 생맥주였는데, 달리는 기차에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마실 때마다 따라오는 크리미하고 쫀득한 거품이 그렇게 고소할 수 없었다. 당시 남편과 내가 빠져있던 일드 '특급 다나카 3호'의 로망스카 장면을 상상하며 마시는 그 맛이란~ 내 마음을 아셨는지, 며칠전 홋카이도(북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