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9. 19. 15:05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던 지난 토요일 저녁, 상수동 카페골목에 위치한 'CABINET'에서 열린 '나가사키 팝업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이 카페는 나가사키 관광청과 하나투어에서 후원하는 행사로 '캐비넷, 나가사키의 향기를 품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9/17~18(지난 주말)일간 열렸는데요. 모처럼 시원해진 밤 공기를 마시며 카페골목 산책도 하고, 일본색 물씬 풍기는 카페에서 상상 나가사키 여행도 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CABINET은 평소 신인 작가들의 그림이나 사진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이자 카페인데요. 이날은 특별히 나가사키 팝업스토어로 변신한 만큼 나가사키의 사진과 영상, 소품들로 꾸며졌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좌석은 거의 만석이었지만, 홍대 앞 메인로드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라 조용한 분위기..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6. 22. 12:32
언제나 시작은 그렇다. 퇴근길에 잠깐 집에 들르겠다는 친구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다른 한 친구가 함께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자를 구워 저녁상을 차리고 입가심으로 달래장에 곤드레 밥을 내어 놓았다. 어설픈 밥상이지만 언제나 감탄하며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 디저트로 친구가 사온 망고까지 든든히 챙겨먹고는 산책이나 하자며 집을 나섰다. 이 동네로 이사오던 올 봄부터 점찍어놨던 '카페 즈키'. 흰벽에 파란 차양. 넓은 창으로 언뜻 보이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꼭 한번 친구들과 들러야겠다고 마음억었던 곳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일본풍의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있는 이곳은 알고보니 합정, 상수동 카페 골목을 찾는 이들에게 나름 이름이 난 곳이었다는. 구석 자리마다 놓여있던 작은 테이블에는 하루키나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