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세계요리 그린 데이 2016. 6. 14. 01:37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스페인을 연상케하던 어느 날, 하원하는 아이의 손을 잡고 무작정 시장으로 향했다. 여행 병이 도질 때마다 내가 찾는 비상약, 우리 동네 재래시장.뜨내기 손님이 없는 평일 오후의 시장은 산지에서 올라온 각종 먹거리들로 활기가 넘친다. 계절은 꼭 산이나 들로 나가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장 좌판을 붉게 물들이던 딸기가 노란 참외로 바뀌고, 풋마늘대 자리를 마늘종이 차지하고, 주꾸미 대신 소라가 보일때, 내 가까운 곳에서부터 여름이 시작된다. 생멸치 충동구매하던 날 ▲ 우리 동네 시장 난전 시장에 자주 가다 보면 가끔 색다른 것이 보일 때도 있다. 딱새우, 참치, 갑오징어, 고사리순, 오디 같은. 다 제철이 짧고 다루기가 어려워 마트에서는 구경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늦봄이 제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