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5. 31. 11:17
'쓰빠시~바(Спасиб)', '즈뜨라스트부이쩨(Здравствуите)' 곳곳에서 들려오는 낯선 외국어에 잠시 이곳이 러시아인가 하는 착각이 듭니다. 거리의 상점에는 키릴문자로 된 간판이 걸려 있고, 지나는 사람 대부분은 러시아나 중앙 아시아인들인 곳,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뒷골목에서 만난 생경한 풍경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러시아 마을,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열쇠는 시장에 있습니다. 동대문 시장을 드나들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보따리상들이 시장 근처에 모여 살면서 그들만의 거리를 형성한 것입니다. 러시아로 의류와 화장품을 수출입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생활하는 주거지가 형성되자 근처에는 자연스럽게 고향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사마르칸트..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1. 4. 29. 16:10
터키는 참 빵이 흔한 나라입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제일 먼저 에크맥이라는 빵을 푸짐하게 가져다주고요. 거리에는 수레마다 바구니마다 빵을 담아 다니며 파는 빵장수들이 지천입니다. 빵은 종류도 다양해서 주식으로 먹는 에크맥, 얇고 길게 밀어 구운 피데, 둥글넓적하게 구워 고명을 올린 라흐마준, 고기 등이 들어 따뜻하게 데워 먹는 뵈렉, 간식으로 먹는 시미트 등이 있는데요. 터키 빵은 공통으로 올리브 오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소화가 잘 되고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한 것이 특징입니다. 수많은 터키의 빵 중 오늘 그린데이가 소개해 드릴 음식은 터키식 피자라 불리는 '피데'입니다. 흔히 피자라고 하면 이탈리아가 원산지라고 생각하시는데요. 터키인들은 피자의 원조가 터키의 '피데'에서 왔다고 주장합니다. 발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