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9. 2. 15. 02:06
남편과 나는 스린이(스쿠버 다이빙 어린이)다. 5년 전, '해변의 찌질이' 탈출을 선포하며 태국에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땄지만, 이후 아이들과 함께라는 이유로 다이빙을 거의 하지 못했다. 나는 어쩌다 출장 중에, 혹은 여행중 아이들을 맡기고 한 번씩 다녀온 것이 전부다. 남편은 5년 전 자격증 코스를 마지막으로 바다에 나갈 기회가 없었다. ※ 관련 글: 다이버의 섬, 꼬따오로 떠난 23박 24일 태국여행 스케치 몸으로 배운 것은 쉽게 잊지 않는다고 했던가? 가끔 다이빙 한 나보다 안정적인 스티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두 장롱 다이버가 매년 잠수풀에서 리뷰 다이빙을 해왔다는 것.1년에 한 번 운전대를 잡으면 모든 것이 어색한 것처럼 우리는 매번 장비 체결 방법을 헛갈리고 웨이트를 얼마나 차야 하는지..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4. 9. 15. 15:22
우리가 따오 섬으로 떠난 건 순전히 '에어아시아 프로모션' 때문이었다. 올 6월부터 인천-방콕간 노선을 취항한 에어아시아가 5월에 반짝 특가 항공권을 내놓았던 것~! 휴가 피크 시즌인 7월 중순 출발 항공권 가격이 인당 20만원 정도라니. 1년이라는 시간을 확보한 후, 호시탐탐 여행갈 기회만 노리는 요즘의 우리에게 이건 신의 계시와도 같았다.나흘 후면 떠날 스페인 여행 계획으로 온통 머릿 속이 복잡했지만, 손은 이미 동물적인 감각으로 결재버튼으로 누르고 있었다. ▲ 꼬 따오, 싸이리 비치 풍경 가만, 태국 장기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8년 전, 여름휴가로 떠났다가 첫눈에 반했던 작은 섬, '꼬따오'가 떠올랐다. 방콕과의 거리는 750Km 정도로 멀고 오가는 길이 험하지만, 불편한만큼 자연에 다가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