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9. 27. 06:51
새벽부터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친 비오는 날 아침이었습니다. 여느날 같으면 운치있는 가을 아침을 반길법도 한데, 오늘은 기다리고 고대하던 캐나다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날. 캐리어 두 개와 배낭 두 개, 천방지축 다섯 살 딸아이와 유모차 탄 9개월 둘째군을 데리고 빗길을 걸어 공항버스를 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차를 가져가야 하나... 하지만 열흘간 주차비를 계산하니 만만치 않은 금액. 결국, 공항버스 정류장에 저와 아이들, 짐을 내려놓고 남편 혼자 집에 차를 가져다 놓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거 시작부터 시간이 두 배로 걸리는군요. 아이들과의 여행은 이렇게 항상 시간적, 심적 여유를 필요로 합니다. 덕분에 라운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던 계획은 없던 일이 되고, 겨우 커피 한 잔을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