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12. 4. 01:23
여행만큼 아날로그적인게 또 있을까? 한국에서는 하루의 절반도 넘는 시간을 컴퓨터에 쏟아붓고, 운전할 때는 네비게이션의 의존하며, 심지어는 신호 대기를 못참아 운전 중에도 틈틈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하지만 그런 내게도 디지털은 그저 길들여진 습관인 것인지, 여행만큼은 온전히 아날로그적인 시간이다. 떠나기 전에는 '실시간으로 염장 사진을 올려야지.', '그날 그날 날것의 여행기를 써놓을 거야', '사진 편집까지 제대로 해서 예약 포스팅을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야심차게 노트북과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를 준비한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가면 그런 욕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가져간 디지털 기기는 짐이 되어 버린다. 일 분 일 초 매 순간 순간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온 몸의 촉수가 새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