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세계요리 그린 데이 2014. 6. 15. 03:40
사건의 발단은 하몽이었다. 하몽의 맛을 그리워하는 스티브의 지인이 있어 스페인 여행 마지막 날 전문점에 들른 김에 조큼 포장해 온 것이 시작이었다. 하몽은 스페인 전통 음식으로 돼지의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건조해 만든 생햄이다. 통 다리는 저장식품이라 실온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지만, 일단 한번 잘라내면 속살은 냉장을 해야 한다. 사실 냉장하지 않고, 잘라온 그 날 먹는 것이 가장 부드럽고 맛있다. 얇게 저민 하몽은 공기에 닿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마르기 때문. 진공포장을 해오긴 했지만, 걱정이 됐다. 그래서 그 지인을 초대했다. 최대한 빨리. 귀국 3일 만에ㅎㅎ ▲ 스페인 여행에서 사랑에 빠지게 된 하몽. 메론과 먹어도, 바게트에 척척 걸쳐 먹어도 맛나다. 육류 반입은 안되지만... 그래서 조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