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6. 4. 29. 09:54
여의도는 조용한 섬이다.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때를 제외하고는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 국회와 언론사,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사들이 논의되지만, 빌딩 숲은 그저 고요하기만 하다. 이런 여의도에도 1년에 한 번,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즌이 있다. 바로 여의도 봄꽃 축제기간. 이맘때면 여의도에서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꽃망울을 보며 활기찬 도시를 만끽할 수 있다. 거리에는 솜사탕부터 어묵, 김밥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이 푸짐하고, 공연이나 전시 등 이벤트도 많이 열려 번화가가 부럽지 않다. 저녁 햇살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벚나무, 조명을 받아 화려하게 반짝이는 밤 벚꽃은 직장인들의 퇴근길을 즐겁게 한다. ▲ 몽글몽글 피어나는 올해 여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