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3. 10. 12. 08:00
눈부시고, 찬란하고, 황홀했다.방콕의 밤은 수없이 봐왔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은 처음이었다. 인피니티 풀에 몸 담그고 바라본 황홀한 방콕의 일몰 @이스틴 그랜드 호텔 ▲ 이스틴 그랜드 호텔의 인피니티 풀, 방콕 서서히 노을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 객실 창밖으로 오렌지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14층 수영장으로 내려왔다. 열대의 태국에서는 노을도 총천연색인가. 드라마틱한 하늘 아래 불밝힌 도심의 밤, 이보다 더 로맨틱한 장면이 또 있을까? 붉은 기운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노을의 여운을 만끽했다. 문득 매일 이런 노을을 볼 수 있는 풀바의 직원들이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고개 돌려 그들을 보니 이런 노을 쯤은 별것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