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발리 그린 데이 2011. 7. 14. 13:17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 하루 전날, 목적지인 남해군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장맛비에 주변의 걱정이 이어졌다. 한반도의 남쪽 끝,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이동거리는 무려 400Km, 논스톱으로 달려도 5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인데 이 빗길에 꼭 가야겠냐는 거였다. 우려 속에 떠난 여행... 예상대로 가는 길은 험했고, 난생처음 산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우를 뚫고 도착한 남해는 그렇게 푸르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DAY 1 서울 - 전주 한옥마을 - 남해대교 - 숙소 (남해 힐튼) 장마전선의 중심인 '부여'에서 시간당 50mm의 장대비를 경험하는 중. '억수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이다. 천안을 지날때..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7. 23. 17:47
태어나 두 번째 맞는 진아의 생일. 장마통에 아이를 낳았으니 덥고 습한 때가 늘 생일인 것이 당연한데, 어제는 유난히도 끈적이는 날씨에 아이도, 나도 지쳐 있었다. 그나마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교실에서 인디언 분장을 하고 정글 놀이를 하며 한바탕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 행복했던 하루. 돌아와 목욕을 시키는데 진아가 유난히 보챈다. 서둘러 몸을 닦이는데... 이런. 온몸이 뜨끈하다. 해열제를 먹이고 낮잠을 재웠다. 언제부터 아팠던걸까?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에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아이를 보며 신기하다 생각만 하던 둔한 엄마. 서둘러 퇴근한 남편과 낮잠으로 기력을 회복한 진아와 함께한 조촐한 생일파티. 아이를 데려오기만 하면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맘처럼 안되는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