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9. 2. 3. 03:07
지난 월요일에 개학했는데, 고작 일주일 지나 설이 찾아왔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종업식을 한다는데, 그러면 또 보름간의 봄 방학이 시작되겠지. 이건 대체 개학인가 아닌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아이와 갈만한 곳을 검색해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올해는 스케이트장 한번 못 가보고 방학이 다 끝나버렸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나섰지만, 아이들과는 오랜만에 겨울 나들이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남산골 한옥마을까지 알차게 즐긴 하루였다. 날은 좀 흐렸어도 마침 기온이 따뜻했고, 미세먼지도 적어 바깥 활동을 하기에도 괜찮은 날씨였다는. 연휴 첫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풍경 주말, 게다가 설 연휴 첫날에 시청 한복판에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라니.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탈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4. 10. 24. 07:30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사과따기 체험' 플랙카드를 발견해 과수원에 들렀다. 농원은 진행방향의 반대쪽에 있었지만 '내일을 담보로 오늘의 즐거움을 미루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진 스티브가 과감하게 (불법)유턴을 감행했다...; 즉흥적인 결정이었지만, 가제트의 팔처럼 길다란 막대를 가지고 사과를 따는 체험은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 손꼽힌다. 알고보니 이곳은 '우연히 들르기로 유명한(?), 다래농원'~! 농장 앞에 차를 대고, 슬쩍 나무의 상태를 보니 사과는 이미 끝물임이 분명했다. 그래도 맛보기로 깎아 먹어 본 사과는 무척 달고 싱싱했다. 꼭지가 초록색인 사과를 본 적이 있던가? 아니, 꼭지가 달린 사과 자체가 정말 오랜만이었다. 마치 입시를 준비하며 미술학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