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12. 5. 10:40
카우아이(Kauai), 온통 원시 밀림으로 뒤덮여 있어 '정원의 섬'이라 불리는 곳. 하와이를 이루는 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곳으로 무려 500만 년 전부터 화산폭발로 흐른 용암이 굳은 땅. 하와이언이 추천하는 카우아이의 주요 볼거리는 '와이메아 캐니언(Waimea Canyon)'과 '나팔리 코스트(Na Pali Coast)'. 하와이 이웃섬 여행은 주내선 기내에서 제공되는 지도를 훑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박력 넘치는 빅아일랜드의 지형에 비해 동글납작해 보이는 카우아이. 똑같이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검은 섬이지만 무기질이 풍부한 오래된 화산석은 초록의 열대우림을 피워냈다. 제주도의 80% 크기이지만 인구는 1/10만이 사는 하와이에서 4번째로 큰 섬, 뾰족하고 가파른 산악지대가 많아 차로 접근할 ..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3. 11. 10. 13:05
와이키키 비치와 서핑, 훌라춤 추는 여인과 우쿠렐레, 꽃목걸이 '레이'.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이미 오래전부터 검증된 파라다이스. 이름만 들어도 어디선가 몽롱한 음악이 들려오는 것 같은 환상의 섬. 사철 따뜻한 기후에 요일 감각을 상실한 채 살 수 있을 듯한 그런 곳.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상상 속 하와이의 이미지는 아마도 이런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내가 경험한 하와이는 조금 달랐다. 아름다운 해변과 화산의 터프함이 공존했고, 한없이 여유로웠지만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었다. 따뜻할 거라는 생각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섰다가 뼛속까지 스미는 찬 기운에 덜덜 떨기도 했으며, 영어 울렁증이 있는 나도 거침없이 현지인들과 웃고 떠들 수 있었다. 바로 어제까지 내가 있었던 하와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