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11. 2. 07:30
띄엄띄엄 이어지는 터키 여행기. 무스타파 씨의 이야기를 올린 후 페이스북에서 그를 만나고는 살짝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음 편을 올려본다. 오늘은 천일야화 같은 그날 밤, 터키시 나이트 이야기. 친구의 터키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그랬을까. 긴 하루를 보낸 우리는 마지막 밤을 불사르기 위해 터키시 나이트를 찾았다. 터키시 나이트는 상상하는 것처럼 터키의 젊은 청년들이 오가는 클럽은 아니다. 돔 형의 공연장에서 식사하며 전통춤을 보는, 우리로 말하자면 극장식 식당 정도 되는 곳이다. 터키어로 '세마'라 불리는 수피댄스와 밸리댄스가 공연의 하이라이트인데,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즘과 이들의 기도의식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말로만 듣던 세마를 볼 수 있다는 말에 내심 기대가 됐다. (카파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