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6. 22. 12:32
언제나 시작은 그렇다. 퇴근길에 잠깐 집에 들르겠다는 친구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다른 한 친구가 함께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자를 구워 저녁상을 차리고 입가심으로 달래장에 곤드레 밥을 내어 놓았다. 어설픈 밥상이지만 언제나 감탄하며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 디저트로 친구가 사온 망고까지 든든히 챙겨먹고는 산책이나 하자며 집을 나섰다. 이 동네로 이사오던 올 봄부터 점찍어놨던 '카페 즈키'. 흰벽에 파란 차양. 넓은 창으로 언뜻 보이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꼭 한번 친구들과 들러야겠다고 마음억었던 곳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일본풍의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있는 이곳은 알고보니 합정, 상수동 카페 골목을 찾는 이들에게 나름 이름이 난 곳이었다는. 구석 자리마다 놓여있던 작은 테이블에는 하루키나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