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27. 19:07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를 떠나는 날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서울을 떠나 천안을 지날 때만 해도 산등성이를 덮은 짙은 운무를 감상하며 정취에 취해 있었는데, 터널 하나를 지나고 나니 운무에 바람이 더해 그대로 비가 되어 쏟아집니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낙숫물마저 세찬, '억수같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 그렇게 세 시간 남짓을 달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폭우에 걷기조차 어려웠지만 기어이 예약해둔 한정식집을 찾아내 안채로 들어섰지요. 예약해서인지 시간에 맞춰 기본 상차림을 하고 있더군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궂은 날씨에도 빈 테이블이 없네요. 이곳은 유명한 전주의 한정식집 '다문'입니다. 한옥에서 한정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