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10. 16. 08:00
동네가 변해간다. 이발소나 세탁소나 백반집, 출판사가 있던 곳이 하나 둘 카페와 음식점으로 바뀌더니, 얼마전엔 건물 하나가 통째로 리뉴얼되어 프렌차이즈 카페가 들어왔다. 대기업에 점령당한 홍대 앞 문화가 합정까지 내려왔다며 걱정하던 때가 불과 몇 달 전인데, 이제는 합정동 메인 스트릿도 홍대 앞과 다를 바 없다. '합정시장'이라는 간판이 커다랗게 걸려있던 건물. 오래전엔 이 주변에 시장 골목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10여년 전에도 본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없어진 지 꽤 된것 같다. 리뉴얼되기 전에는 2층에 요즘 보기 드문 '다방'이, 1층에는 반들반들 나무 약장이 있는 오래된 약국 등이 있었다. 리뉴얼된 건물에 재입주 하지 않은 걸 보면, 세가 많이 올랐지 싶다. ▲ 그래도 계단을 오르기 전, 먼저 마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