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4. 14. 01:04
나는 지독한 방향치다. 특히 지하도를 건널때, 분명 지상에서 미리 출구를 확인했는데도 지하에서 길을 헛갈려 다른 출구로 나오곤 한다. 간혹 누가 내게 '여행을 좋아하면서 어떻게 방향치일 수 있냐'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면 난 방향치이기에 골목을 누비고, 사람을 만나 길을 묻고,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거라고 얘기하곤 한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제 때 제 시간에 도착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는 아주 곤혹스럽다. 가령 입사면접이라던지.... 오늘이 그랬다. 입사면접은 아니었지만 그만큼의 기대와 설렘이 있었던 중요한 자리. 약속 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휴대폰으로 주변 풍경을 찍으며 여유롭게 걸었는데, 그만 길을 잃었다. ㅠㅠ Path와 휴대폰에 남은 나의 엉뚱한 서울 여행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