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2. 2. 21. 08:30
베이징 여행을 준비하며 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는 중국 예술의 현재를 볼 수 있다는 798 예술구였다. 폐공장을 개조해 갤러리로 만든 독특한 컨셉도 흥미로웠지만, 우리나라의 홍대 앞같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이 갤러리 앞 길가에서 그림도 그리고 공연도 한다는 얘길 들었기 때문이다. 베이징에 도착한 첫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더듬더듬 798 예술구를 찾아 나섰다. 설레는 마음으로 거리에 들어서는데, 웅성웅성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들 중심에는 뭔가를 열심히 적는 한 사람이 있었다. 사인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 연예인인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사 보니 그는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연인이 모델인 모양이다. 연필 스케치를 따로 하지 않고, 바로 펜으로 쓱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