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5. 27. 07:30
흐드를륵 언덕을 내려와 마을 산책에 나섰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날은 벌써 어둑어둑. 발길 가는대로 걷다보니 골목길 한귀퉁이에 자리잡은 작은 시장에 도착했다. 아리스타 골목에 자리잡은 아리스타 바자르. 주로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들을 파는 소박한 시장이다. 여름이 되면 좁은 골목길 지붕사이로 청포도 넝쿨이 늘어진단다. 시장 초입에는 작은 카페가 하나 있는데. 책에서 봤던 '남자들만 가는 카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터키를 여행하다보면 가끔 저렇게 아무 장식 없이 테이블만 가득 들어찬 밋밋한 카페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나이 지긋한 중년의 아저씨들은 차이를 마시고 줄담배를 피우며 루미큐브를 닮은 OK 게임이나 타블라(Tavla)같은 보드게임을 즐긴다. 시장에서 만난 히잡과 스카프들. 터키는 이슬람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