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6. 11. 13. 23:21
벌써 11월 중순. 암울한 시국 때문인지 올 가을은 유난히 짧게 지나간다. 단풍놀이 한번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보내는 가을이 못내 아쉬워 어느날 저녁, 즉흥적으로 먹거리를 챙겨 동네 공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5분만 걸으면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건만, 추울 수록 나서기 쉽지 않다. 날은 좀 쌀쌀했으나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 큰 아이는 트랙을 따라 뱅글뱅글 멈출 줄을 모르고, 아빠와 함께 공을 차는 둘째녀석은 큰 소리로 웃으며 신이 났다. 남편과 아이들이 노는 동안 나는 따끈하게 데운 뱅쇼와 우엉차, 빵과 치즈, 그리고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필립스 휴고(Hue Go)를 함께 차렸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뱅쇼. 샹그리아와 출신 성분은 비슷하지만 70~80도로 따끈하게 데워먹을 수 있어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