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6. 25. 00:58
퇴직을 한 지 어느덧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절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던 에스프레소 커피와 택시 대신 아이의 손을 잡고 바쁘게 놀이교실로 향한다. 여전히 바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아이와 함께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 작고 하찮게만 보이던 것들, 귀찮고 성가시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요즘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세상이 이렇게 따뜻했다니... 삼십여 년의 세월을 반쪽짜리 세상만 보며 잔뜩 바람 들어 살았던 나. 그러던 6월의 어느 날, 추억이 깃든 삼청동에서 옛사람들을 만났다. 요즘은 홍대고 삼청동이고 메인도로에는 온통 대형 프렌차이들이 들어서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 녹음이 우거진 이 길은 언제 걸어도 기분 좋다. 고기를 굽고, 술을 따르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사..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10. 1. 12. 00:38
산업지도가 가장 빠르게 변한다는 전자업계, 그 트랜드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부터 시작된다. 1967년부터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 주관으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전세계 2,0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그 해에 출시할 최신 전자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금융위기속에 작년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회사들은 쇼 자체에 참가하지 못하거나 대폭 축소된 규모에 주목받지 못하는 등 아픔을 겪기도 하고, 중국의 몇몇 업체처럼 급성장한 기업들은 이번 하이센스의 사례에서처럼 CES에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개막 기조연설, 타블렛 PC를 들고나온 스티브 발머..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09. 12. 22. 23:59
12월 19일, 블로거 나눔데이 오픈 두 시간 전 풍경. 아무리 점검하고 들여다봐도 부족한 것투성이다. 완벽하게 정리해온 사진 파일들은 회사 보안 프로그램 lock이 걸려 보이지 않고, 덕분에 사진을 전시할 멋진 55인치 LED TV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 준비해 온 넷북의 전원선이 사라지질 않나, 전날 밤 도착했어야 할 와인은 당일 아침이 되어도 소식이 없고, 경품으로 내 놓을 물건 하나는 아직 물류센터라는데... 천정에 달린 장식물의 개수는 적당한가? 너무 촘촘하면 촌스럽고, 듬성하면 정신없고. 사소한 것 하나도 결정하기 어렵다. 각 zone의 위치와 공간은 적절한지, 시안으로만 보던 제작물 완성품들의 퀄리티는 괜찮은지... 정해진 R&R대로 사람들이 잘 움직이고 있는지, 사회자 옆에서 멘트..
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09. 2. 19. 02:43
17일 열렸던 엑스노트 P510 런칭파티에 게스트로 등장한 신민아. 똑딱이 로모에 후지 리얼라 100으로 찍어봤습니다. 어두운 밤, 실내에서 스트로브도 없이 ASA100짜리 필름을 넣고 찍어보겠다고 덤비는게 좀 무모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가방 속 카메라는 로모뿐..;)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 일단 열심히 찍었습니다. 저는 옵저버로 참석해서 행사 내내 입구에 서 있었는데요. 다리가 좀 아팠지만 덕분에 생생한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흔들린 사진들에서 민아님의 포스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라고 말해 보지만 어쩐지 아쉬움은 가시지 않는다는...;) 시크한 스타일의 신민아. 따뜻한 웃음 속에 세련미가 느껴지는 배우. 엑스노트 P510 제품과 광고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말씀도 잘 ..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08. 11. 20. 17:53
웹어워드 코리아 2008 수상작이 발표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여했던 사이트가 출품되어 있어서 발표일을 좀 기다렸습니다. 선정방식이나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살짝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지만, 사이트가 수상권 내에 들어 기분이 좋네요. ^^; 사이트는 LG전자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개편 오픈한 LG전자 역사관이며 기업일반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 LG전자 역사관 history.lge.co.kr (제작사: 피싱트리) LG전자 역사관 사이트의 컨셉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책상'입니다. 최초의 라디오나 흑백 TV 등 각 시대별 상징적인 제품들을 HD영상으로 촬영하여 재미있게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상 촬영시에는 저도(정확히는 제 손이) 참여했었는데 일련의 과정들이 생각보다 ..
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08. 11. 10. 10:26
LG전자가 일본 후지 필름 이미징社(Fuji Film Imaging)와 손잡고 디지털 사진 액자 사업을 본격 개시했습니다. 7인치, 8.4인치, 10.4인치 라인업으로 뒷태까지 미끈한 디자인이 괜찮네요. 미니멀하면서 각진 남성적인 디자인이 요즘 인기인 미니멀한 스타일의 가전제품들과 잘 어울릴 듯. 참고로 아래는 작년말, 디자인코리아 2007 전시에서 봤던 둥글둥글하면서 패턴이 가미된 또 다른 스타일의 LG전자 디지털 액자. 한국 출시는 왜 안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