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스카츄완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2015.8.8~18)

여름휴가를 보낸지 2주만에 다시 짐을 싸는 중.



오늘은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이지만, 여전히 '대프리카'라는 단어가 익숙한 날씨다. 

이 더위에 후리스 같은 겨울 옷가지를 꺼내놓으니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턱~! ㅠㅠ


민소매 티셔츠부터 점퍼, 청바지, 컵라면까지 구겨 넣으니 24인치 캐리어가 터져나갈듯 하다.

대체 어딜 가길래?



미지의 세계로~! 사스카츄완 (Saskatchewan)



내가 오늘 떠날 곳은 사스카츄완주. 신비로운 황무지, 때묻지 않은 호수, 지평선까지 이어진 직선도로가 어우러진 캐나다 중부의 시골마을이다. 울타리도 보이지 않는 광활한 대평원에서는 야생동물이 뛰놀고, 넓은 호수에서는 카누를 즐길 수도 있다고. 전통문화유산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해 이곳 원주민인 인디언의 역사를 비롯해 캐나다 기마경관대(RCMP)의 멋진 훈련모습, 퍼레이드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 사스카츄완주 주요 정보    

면적: 651,900km² / 수도: 리자이나 / 최대 도시: 사스카툰 / 총 인구:1,084,127명 / 공식 언어: 영어 및 불어(대부분 영어 사용) 

▶ 관련 글: [캐나다 지역정보] 사스카츄완주는 어떤 곳인가요? (출처: 캐나다 관광청 블로그)

캐나다에 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토론토, 로키산맥, 수도인 오타와, 프랑스 느낌 물씬 나는 퀘벡, 랍스타의 본고장 할리팩스 정도 까지는 들어봤어도 아마 '사스카츄완(Saskachewan)'이라는 이름은 처음일지 모른다. 여행이 결정되기 전까지 나도 무척 생소했으니까. 그만큼 관광지로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그래서 더 설레고 기대된다.

플리커를 조회해보니 대략 아래와 같은 분위기.

▲ 사진출처: Flicr @David Lawrence

▲ 사진출처: Flicr @CLS Research Office

▲ 사진출처: Flicr @PROKyla Duhamel

▲ 영상출처: 캐나다 관광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KeepExploringCanada


토론토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던 동생에게 이야기 하니 "거기 엄청 추운데 아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한여름인데 설마 춥기야 하겠어? 라며 날씨를 조회해 봤더니...


▲ 정보 출처: https://weather.gc.ca/


한국의 현재기온 33도, 캐나다는 17도. 와우~!

여기야 말로 진정한 '피서'지가 아닌가?


엄마의 여행준비란...



이번 여행의 컨셉(?)은 나홀로 여행이다. 

우리 부부는 가끔 아이들 없이 혼자 여행을 떠나곤 하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이렇게 멀리 아이들을 떠나는 건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

아이들 치과 검진을 하고, 할머니댁에 보낼 짐을 따로 싸고, 가지고 놀 장난감들을 챙기고...

둘째군 머리를 잘라주고 가야하는데. 출발 1시간 전이니 일 벌이지 말라는 스티브의 핀잔에 찜찜하지만 그냥 가는 걸로...;
(음. 지금보니 아빠가 깎이는 중...; ㅎㅎ 화이팅!)



이번 여행은 캐나다 관광청 '끝발원정대'로 떠나는 거라 사스카츄완주 관광청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실 예정이다.

고민끝에 작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그건 바로 '생강차'와 손거울~!

특히 생강차는 낱개 포장되어 있어서 간편하게 뜯어 타먹을 수 있으니 괜찮을듯.

캐나다에도 진저에일 등 생강을 이용한 음식이 많으니 낯설지 않고, 나름 한국적인 냄새도 나고 해서 샀다. 

다만, 포장에 영어가 거의 없는 것은 NG. 성분이나 먹는 방법 정도는 영어 병기가 되어음 좋을텐데~




사스카츄완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개인적으로 밴쿠버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어차피 거쳐가야 하는 곳이라 스탑오버를.)

밴쿠버는 10년 전쯤 가보고 정말 오랜만~. 나흘 간의 밴쿠버 여행에서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아낸 '밴쿠버 푸디 투어(Vancouver Foodie Tour)' 중 푸드 트럭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이민자의 도시 밴쿠버에는 세계 각지의 음식을 만날 수 있는 푸드트럭이 많다고. 떠나기 사흘전, 2자리 남은 티켓을 부랴부랴 온라인 예약했는데, 날씨를 보니 그날 비가 온단다. ㅠㅠ 




여긴 동생이 추천해준 카필라노 서스팬션 브릿지 파크. 밴쿠버 도심에서 2~30분 떨어진 곳인데 어마어마하게 침엽수림이 우거진 공원이라고 한다. 좀 더 알아보고 시간내서 가보는 걸로~




프린트한 일정 및 여행 관련 서류는 하나씩 반으로 접어서 



일수가방(? ㅋㅋ)에 넣으면 찾기도 쉽고, 관리하기 좋다. 



마지막으로 그리울 때마다 열어볼 아이들과 스티브의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휴대폰에 넣어두고.

이제 출발~! 계속 뭔가 덜 챙긴 것 같아 뒤를 돌아보게 되지만, 어쨌든...


잘 다녀오겠습니다. :)
Special Thanks to 아이들 봐주신다며 등 떠밀어주신 시부모님, 그리고 스티브.

2015.8.8~18, Saskache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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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블로그에 포스팅은 자주 못해도, 인스타그램으로 소식 종종 올릴게요~^^
https://instagram.com/greenday_ontheroad

* 캐나다관광청의 끝.발.원정대 자격으로 제작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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