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원이면 든든, 어린이 여행자 보험
- 나만의 여행팁
- 2016. 2. 17. 07:30
해외여행 중 아이가 배탈이 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망가뜨려 배상을 해야 한다면?
물놀이를 하다가 다친다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환경이 바뀌면 아플 수 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행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우리가 아이와 함께 많이 떠나는 일주일 이하의 동남아시아 해외여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성인은 2~3만 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어린이 여행자 보험은 어느 보험사를 막론하고 일반적인 상품이면 5천 원에 가입이 가능해 부담이 없다.
어린이 여행자 보험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여행자 보험이란?
▲ 외교부 지정 여행 주의 국가, 보험 가입 전 확인하자.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https://www.0404.go.kr)
여행자 보험은 여행 중 생길 수 있는 상해, 질병의 위험과 휴대품의 도난, 파손 등 비용 손해를 보장하는 제도다.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의 여행 전 과정을 보장하는 소멸식 보험으로 외교부에서 고시한 여행 불가능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를 여행할 때 해당된다. 보통 만 1세부터 79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하루 단위로 계약, 최대 3개월까지 보장해준다. 보험료는 가입자 나이, 여행 지역, 기간, 보장 범위 등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다. 패키지여행이라면 대부분 여행상품에 보험이 포함되어 있지만, 자유여행자라면 반드시 본인이 개별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공인인증서가 있으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에서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 성인 여행자 보험 보장 항목: 해외 상해 의료비, 질병 의료비, 배상 책임, 항공기 납치, 사망보장, 휴대품 손해
어린이 여행자 보험이란?
▲ 보라카이의 한 약국에 비치된 어린이 약들
어린이 여행자 보험은 만 15세 미만, 즉 1세부터 14세를 대상으로 한다. 친권자(부모) 중 1명이 계약자가 되어 가입할 수 있으며 다른 한 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보장되는 항목은 성인 여행자 보험과 비슷하나 사망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상법(제732조)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이들을 해치는 범죄 피해를 우려해 15세 미만자의 사망보험계약을 무효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손해보험사들은 여행보험상품에 사망담보를 포함할 수 없다. 대신 저렴하다. 최소 5천 원. 일주일 정도의 해외여행은 보통 최소 금액에서 가입할 수 있다. 친권자의 공인인증서가 있으면 인터넷 가입도 가능하다.
* 어린이 여행자 보험 보장 항목: 해외 상해 의료비, 질병 의료비, 배상 책임, 항공기 납치
* 15세 이상 19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 경우에는 사망보장이 된다. 대신 보험료가 성인과 같다. 단, 법률행위는 성인만이 가능하므로 친권자 모두의 자필 동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여행자 보험이 꼭 필요한 이유
▲ 인도네시아 발리의 종합병원, 한국보다 비싼 진료비와 약재비를 청구해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
해외에서는 가벼운 감기나 물갈이 등으로 병원 진료, 치료, 처방을 받으면 한국의 몇 배나 되는 금액이 청구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보장받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도 않거니와 해외 의료 수가가 국내보다 비싼 곳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외국인에게 적용하는 진료비가 더 비싸기도 하다. 한국에서 들어둔 어린이 보험이 있다고 해도 이는 국내만 적용될 뿐, 해외에서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망보장이 되지 않더라도 해외여행 시 어린이 여행자 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무료 여행자 보험 vs. 유료 여행자 보험
은행에서 여행자 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는데, 따로 여행자 보험을 들 필요가 있을까? 환전 시 여행자 보험 혜택이 있는 은행이 있다. 물론 미성년자도 가능하다. 그러나 무료 여행자 보험이 보장하는 항목은 주로 여행불편사항이 보장되는 상품이다. 즉, 항공기 지연, 여행 취소, 수화물 분실 등이 보장된다.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유료 여행자 보험에는 질병, 배상 등에 대한 항목이 있다. 아이들에게 주로 필요한 병원 치료, 손해품 배상 등에 대비하려면 무료 상품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손해보험사의 어린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알아두어야 할 것
▲ 치료를 받았을 경우, 보험 청구를 위해 영문 진단서와 영수증을 꼭 챙기자.
여행지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는 병원과 약국에서 모두 영문으로 된 진단서와 영수증을 받아야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다. 물건을 도난당했을 경우에는 현지 경찰서에서 폴리스 리포트(Police Report)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일부 질병이나 상해는 여행 이후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으니 알아두자.
여행자 보험 가입은 공항의 여행자 보험 전용 창구, 환전 은행, 여행사, 손해보험사를 통해할 수 있다. 같은 보장 조건일 때 가장 저렴한 곳은 인터넷 손해보험사 홈페이지(스마트폰 앱)에서 직접 가입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