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고수가 추천하는 '요즘 뜨는 해외여행 앱' 3가지

여름휴가가 언제였는지, 추석도 개천절 연휴도 모두 지나고 남은 달력엔 빨간 숫자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마저 움츠러드는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요.


다행히 우리에게는 연말연시라는 마지막 카드가 있습니다. 성질 급한 항공사에서는 벌써 내년 여름에 출발하는 얼리버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고요.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미 추석 황금연휴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장 떠날 수는 없어도 여행 계획을 세워두면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지는데요. 


오늘은 더 편리하게 여행을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 앱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특가 항공권 정보, 플레이윙즈 (Play Wings)



인터넷에는 프로모션 항공권으로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왔다는 후기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마음먹고 저가항공사, 여행사 홈페이지를 들락거려 보고, 각 항공사에 뉴스레터도 신청해 봤지만, 특가 항공권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찾기 어려운 항공권 정보, 누군가가 내가 원하는 지역만 모아서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 특가 항공권 정보만 모아서 알려주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플레이 윙즈 (Play Wings)'인데요. 이 앱은 저가항공 프로모션, 땡처리, 얼리버드 특가 등 찾기 힘든 항공권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줍니다. 회원 가입을 하면 관심 지역을 설정할 수 있고, 푸시 알림으로 실시간 특가 항공권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관심 정보를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공유하는 기능은 기본이고요.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특가 정보 상세 페이지에 있는 '추천 POINT'입니다. 단순히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만 나열하는 것이 아닌, 어느 기간에 특가 항공권이 많이 풀려 있는지, 언제 여행하면 좋은 지역인지 등 여행자 입장의 정성적인 평가가 함께 반영되어 있어 더욱 유용합니다. 

 


2. 내 손안의 여행 가이드, 구글트립 (Google Trips)



내비게이션 기능이 강화된 '구글 맵(Google Maps)'은 이제 해외여행의 필수품입니다. 구글 맵에는 전 세계 호텔과 식당, 각종 업체의 정보와 네티즌들의 평가가 연동되어 있고요. 일부는 예약도 할 수 있죠. 구글맵만 있으면 내가 예약한 호텔을 이름 하나만 가지고도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예측해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 소싱으로 구글 맵에 이미 충분한 여행 데이터를 쌓아놓은 구글은 지난 9월, '구글 트립(Google Trips)'이라는 앱을 본격 출시했는데요. 이 앱은 'See more, Plan less(더 많이 보고, 더 적게 계획하자)'를 표방하며 본격적인 여행 가이드의 역할을 합니다. 구글 트립이 제시하는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두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언제든 내 여행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까지의 동선과 시간이 표시된 지도와 전화번호, 영업시간까지 구글트립 안에 다 들어 있으니 별도의 가이드북이 필요 없습니다. 



평소 구글 Gmail을 사용하는 저는 처음 구글 트립을 깔았을 때,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아무런 세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과거의 여행 기록, 이를테면 장소와 날짜, 호텔 예약 내역 등이 구글 트립에 일목요연하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메일로 받은 항공권, 호텔 바우쳐, 관광지 예약 기록과 구글 맵에 저장해 놓은 관심 장소 등이 서로 연동되어 있어인데요. 심지어는 이런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 계획표가 '데이 플랜'이라는 메뉴에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의 가이드는 물론, 개인 히스토리에 기반을 둔 일정을 추천해 주는 구글 트립. 개인 정보를 추적당하는 느낌은 좀 꺼림칙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앱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여행 가계부, 트라비 포켓 (Trabee Pocket)



'이번 여행에 대체 얼마나 썼지?'

경비 관리는 여행 중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입니다. 그때그때 기록을 해놔야지, 한꺼번에 계산하려면 기억이 잘 안 나고 잔액도 맞지 않아 관리 자체를 포기하기 쉬운데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트라비 포켓입니다. 


트라비 포켓은 한마디로 '여행 가계부'입니다. 여행 일정과 목적지, 전체 예산과 화폐 단위 등을 미리 입력해 두면 다음부터는 실제 지출 내역을 기록하며 쉽고 빠르게 경비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여행 중 오늘은 얼마를 썼는지, 환전한 돈이 지금 마나 남았는지 그때그때 따져볼 수 있어 도움이 되고요. 지출에 따른 잔액이 자동으로 계산, 저장되고 현지 화폐로 입력해도 한국 환율로 바꿔 볼 수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지출 세부 항목은 식비, 쇼핑, 관광, 교통, 숙박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카드를 긁었는지 현금으로 썼는지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기능은 사진과 함께 지출 내역을 등록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쇼핑한 물건, 먹은 음식 등을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어 '영수증 일기'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날짜별, 현금만, 카드만 모아 보기 기능이 있어서 카드 청구 금액을 미리 계산해 보거나 카드 지출을 포함한 전체 여행 예산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없는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항공권, 호텔 예약은 물론, 이제는 길도 찾아주고 인공지능처럼 내게 맞는 일정도 추천해 주는데요. 여행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이런 앱은 떠나기 전에 미리 깔아보고 사용하며 익숙해 져야 도움이 됩니다.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지난번 소개해 드린 '여행 고수가 추천하는 해외여행 필수 앱 10가지(http://greendayslog.com/982)'도 함께 참고해 보시고요. 똑똑한 여행 앱과 함께, 여러분도 여행의 고수가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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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블로그(blog.lgcns.com)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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