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 추억을 한 권의 책으로, 포토북 만들기

퐁당퐁당 휴일 끝의 금요일입니다. 지난 며칠은 월차를 잘 활용하면 최대 열흘 이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황금연휴였는데요.
긴 연휴에 여행 다녀오신 분들 많으시죠? 



여행중에는 평소보다 사진을 더 많이 찍습니다. 하지만 다녀온 후에는 잘 꺼내보지 않는 것이 현실이죠. 사진은 그때그때 정리하지 않으면 디스크의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남는데요. 아직 여행의 기억이 생생할 때, 그 추억을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두어야 하는데요. 포토북으로 만들어 두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래도록 펼쳐볼 수 있어 좋습니다.




▲ 퍼블로그, 스냅스 포토북 앱


요즘에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포토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여행중 잘 나온 사진을 엄선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 스토리 등 SNS에 공유한 적이 있다면, 그 사진들을 모아 간편하게 인스타북 등으로 만들 수 있고요. 레이아웃을 선택한 후 사진만 고르면 자동으로 책 한 권이 생성되기도 해 누구나 손쉽게 포토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전! 포토북 만들기


자, 그러면 포토북은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요? 

오늘은 평소 제가 포토북 내용을 구성하는 몇 가지 팁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1. 사진 폴더 정리


▲ 포토북 편집화면, 사진을 미리 골라놓으면 편리하다 

포토북을 제작하기에 앞서 사진 폴더를 정리합니다. 날짜나 장소별로 사진을 미리 분류해 놓고, 그 중에서 잘 나온 사진들을 엄선해 각각 하위 폴더에 담아 놓으면 포토북에 쓸 사진을 선정하기 쉽기 때문이죠.  



2. 표지는 심플하게



포토북의 표지는 여행의 핵심을 담은 한 장의 사진으로 심플하게 꾸밉니다. 제목과 함께 장소와 여행기간을 써 넣으면 더 좋겠죠?



3. 프롤로그를 써보자


표지와 맞닿은 내지의 첫 장은 인쇄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첫 페이지는 두번째 장의 오른쪽 페이지에서부터 시작하는데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 보다 여행 일정을 소개하거나, 짧은 프롤로그 등을 담으면 자연스럽습니다. 여행 개요에 해당하는 일정표를 넣거나, 비행기와 항공권 사진, 혹은 출발 전 찍은 사진 등 여행의 설렘이 묻어나는 페이지로 꾸밉니다.   


4. 추가 페이지 = 추가비용



포토북의 '추가 페이지 = 추가 비용'입니다. 프롤로그는 한 장 정도로 끝내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본문은 개성을 담아 표현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하는 게 쉽습니다. 페이지 상단에 소제목을 달고 두 세 줄의 설명과 감상평을 곁들이면 더 생생한 추억을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 배치는 큰 것과 작은 것, 풍경과 인물, 근경과 원경 등 다양한 종류로 강약을 맞추면 더 생동감 있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5. 스페셜 페이지



여행지마다 찍은 점프 샷, 맛있게 먹은 음식, 웃지못할 사건 사고 등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담긴 사진이 있다면 따로 모아두었다가 본문의 끝이나 구성이 지루해질 때쯤 넣어 봅니다. 사진만으로도 특별한 나만의 여행기가 완성됩니다.    


6.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B 컷 모음



아직 페이지에 여유가 있다면 부스스한 아침 풍경, 정리되지 않은 숙소, 재미있는 표정을 한 사람들도 한 장에 담아봅니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모습이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포토북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공이 많이 듭니다. 하루하루의 여행을 회상하며 머릿속에 스토리를 구상하고, 사진을 고르고, 적절하게 제목과 내용을 쓰기도 해야 하니까요. 욕심이 생겨 밤을 새우게 될 때면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가지런히 책장에 꽂힌 소중한 여행 역사를 들여다 볼 때면 다시 의욕이 샘솟곤 합니다. 


포토북은 소셜 커머스에 할인권이 나올 때 미리 쿠폰을 사 두었다가 여행 후에 한 권씩 만들어 두면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아직 여행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때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것~! 보다 생생한 여행 추억을 담으려면 말이죠. 


이번 주말에는 차분하게 지난 연휴에 다녀온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같은 여행지라도 서로 다른 여행 추억이 있듯 포토북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른 내용이 담기기 마련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로 남은 나만의 특별한 여행 책 한 권, 욕심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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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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