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진 찍어볼까? 사이판 켄싱턴호텔 인피니티풀

블로그로 인연이 된 7년 지기 친구들과 떠난 사이판 티니안 여행~! 
며칠간 티니안의 원시 자연에 푹 빠져있다가 사이판으로, 그것도 세련된 시설과 서비스로 유명한 사이판 켄싱턴 호텔에 도착하니 갑자기 문명의 세계로 툭 떨어진 느낌이었다. 


사이판 켄싱턴 호텔은 2016년 7월 말 신규 오픈한 올 인크루시브 리조트다. 전 객실 오션뷰, 슬라이드가 있는 다양한 테마의 수영장과 전용 해변, 키즈클럽 코코몽 캠프 등 어린이를 위한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자들에게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여름에는 이 호텔에 인피니티 풀까지 생겼는데, 사이판 섬에서는 전무후무, 유일한 인피니티 풀로 '인생샷'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고. 


▲ 사이판 켄싱턴 호텔의 웅장한 외관.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티니안에서 '역시 자연이야'를 외치던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편리한 시설에 젖어들었다. 


▲ 호텔 로비에서 만난 조가비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  




켄싱턴 패스포트로 만나는 올인클루시브 해븐


 사이판 캔싱턴 호텔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여권과 풀 타월 카드, 풀루메리아 머리핀 등이 인상적이다. 


'켄싱턴'은 한국 기업인 이랜드의 고급 호텔 체인 브랜드이다. 이 말은 즉,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인 직원의 환대를 받으며 컨시어지 룸에서 체크인 수속을 밟으니 내 손에는 켄싱턴이라 찍힌 여권 하나와 수영장에서 타월을 빌릴 수 있는 카드, 그리고 환영의 의미가 담긴 플루메리아 꽃이 남았다. 


 호텔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몽환적인 풍경


괌이나 사이판 여행에서 PIC리조트를 본 적이 있다면 아마 익숙한 시스템일 것이다. 이 호텔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로 객실을 예약하면 조건에 따라 몇 개의 식당과 수영장, 해변, 그리고 해양스포츠 및 장비 등을 모두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체크인 할 때 받은 여권을 챙겨 가면 귀여운 도장을 찍어주며 확인한다. 


 뷔페 식당, 로리아 (LORIA)에서 즐긴 아침식사


 객실에서 바라본 수영장. 스플래시 풀, 키즈풀 등 슬라이드를 갖춘 대형 수영장이 호텔 중심에 있다.


 수영장에서 이어지는 파우파우 비치. 야트막한 해변에는 아쿠아 파크가 있어 아이들이 놀기 좋다.




프리미어 디럭스 룸, 록시땅이 있는 객실 풍경


 10~15층 사이에 있는 프리미어 디럭스 룸, 그레이(gray)타입


켄싱턴 호텔의 아이덴터티가 반영된 객실은 블랙 앤 화이트를 컨셉으로 모던하고 세련됐다. 얼핏 방만 보면 이곳이 한국인지 사이판인지 헷갈리지만, 창 밖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든 방이 오션뷰인 것이 사이판 켄싱턴 호텔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넓은 베란다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수영장에서 해변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물에 젖은 수영복을 말리기도 좋다. 


 객실에 들어서면 바로 미니바와 세면대가 있는 구조. 욕실이 분리되어 있어 편하다.


 객실 내 미니바가 무료. 매일 한 번씩 채워준다.

이 곳에서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답게 맥주와 음료, 과자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을 보니 냉장고 한켠에 남기고 온 맥주 캔이 아쉽...; 



옷장에는 안전금고와 에코백이 있어 외출시 유용하다.


 프리미어 디럭스 룸에 제공되는 록시땅 어메니티. 주니어 스위트부터는 에르메스 제품이 제공된다고.


인상적이었던 어메니티. 비누와 샴푸, 바디로션 등이 모두 록시땅 제품이다.

평소 향이 좋은 록시땅 제품을 자주 쓰는데, 무척 반가웠단.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 유심히 살피곤 하는 샤워기. 이제는 둘째도 취학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훌쩍 컸으니 손잡이 샤워기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어뒀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원하게 오픈된 베란다 너머로 사이판의 푸른 바다가 손에 잡힐듯 하다. 

이 풍경을 더욱 시원하게 즐기려면 창문을 꼭 닫아야 하겠지만. ㅎ (창문이 열리면 에어컨이 꺼진다고)




언니들의 인생사진, 사이판 켄싱턴 인피니티 풀에서


▲ 풀바의 선배드가 모두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적당한 그늘이 있어 더 편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개장한지 6개월 남짓, 사이판에서 유일한 인피니티 풀이라 해서 기대가 컸다. 사이판 바다와 맞닿은 에메랄드 빛 수영장. 햇살을 받아 더욱 반짝이는 이곳에서 인생사진을 찍어보겠다며 언니들이 나섰다. 


▲ 인피니티풀 허세샷.jpg

인피니티풀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프리미어 디럭스 이상 투숙객과 키 122 cm 이상 아동만 이용할 수 있다. 어차피 아이들은 슬라이드가 있는 메인 수영장을 더 좋아할 것이므로 이곳은 조용하게 쉬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인피니티 모먼트'로 운영된다. DJ가 틀어주는 신나는 음악과 샴페인, 음료가 제공되는 시간으로 운영된다고.


 앙증맞은 샤워부스



우리는 작지만 조용하고 아름다운 인피니티 풀에서 덕다이빙 연습 등 갖은 깨방정을 떨며 한참을 놀다가, 


 사진 by 토종감자(http://www.lucki.kr님. 셔터 by 햇빛 알러지 때문에 물로 뛰어들지 못한 로지나(http://rosinhav.tistory.com)님 ㅠㅠ 

    감자님 특유의 저채도 사진~ 넘 좋다는. 


함께 떠난 토종감자님과 함께 역사에 길이 남을 우정샷 몇 컷을 남겼다. 
자신없는 허리 아래로 감출 수 있어 더욱 좋은 인피니티 풀~! ㅋ


그리고... 감자님의 애정으로 다시 태어난 '켄싱턴 사이판 인피니티풀' 인생사진.

클로즈업 사진은 넘나 부끄러워 살짝 감출 수 밖에 없지만. 
이렇게라도 기념하는 걸로. 으흐흐. ^^



사이판 여행을 준비한다면, 올인클루시브에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는 사이판 켄싱턴 호텔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며~ 
에... 이렇게 훈훈하게 사이판 티니안 여행을 즐겼다는 이야기로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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