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상수 골목골목, 벚꽃 시즌이 다가온다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 2019. 3. 11. 12:07
최악의 미세먼지에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때도 잠시,
반짝 좋아진 날씨에 봄기운을 느낀다.
▲ 지난해 4월 초, 벚꽃 만개한 상수동 골목길
주말에 잠시 여의도 공원에 나가보니 벌써 매화가 활짝 피었다. 솜털이 보송보송, 목련나무에 꽃봉오리가 달리고 정원수 가지가지마다 꽃눈이 맺혀 있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
올해는 벚꽃 개화 시기도 빨라져 열흘 쯤 뒤부터 예보가 있다. 찾아보니 작년보다 3~4일 빨리 필 예정이라고.
벚꽃이 팝콘처럼 피어나 만개하는 시점은 꽃이 핀 후 일주일 정도 지난 후이니 제주는 3월 말, 서울은 4월 초중순 정도 될 것 같다.
▲ 특히 당인리 발전소 앞길은 오래된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홍대 상권이 저물고, 몇 해 전부터 뜨고 있는 합정 상수 핫플.
벚꽃 시즌이 되면 카메라를 든 젊은 연인들이 부쩍 더 눈에 띈다.
오래된 동네라 벚꽃도 제법 풍성하고, 붉은 벽돌 건물과 어우러진 풍경이 제법 그럴싸하다.
오늘은 지난해에 찍어둔 벚꽃 만개한 동네 사진을 좀 올려본다.
▲ 합정 상수 벚꽃길을 걷다가 한강 시민공원에서 피크닉을 해도 좋다.
▲ 동네 곳곳이 벚꽃 길이라 인파 걱정 없이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은 점.
▲ 오래된 붉은 벽돌 주택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멋스럽다.
벚꽃 놀이를 즐기다 출출해지면 들를만한 맛집도 즐비하다.
물론,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디저트집도. (여기는 타르트가 맛난 '키쉬미뇽'.)
우리 동네 합정 상수. 동네 깊숙히까지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는 것은 반갑지 않지만, 힙한 가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고 멀리까지 나가지 않고 집 앞으로 사람들을 초대해 만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봄이 왔으니 슬슬 동네 산책 좀 나가볼까?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우리 동네 벚꽃 시즌.
올해는 더 열심히 즐겨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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