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떠나기 전 챙겨보자, 올해부터 달라지는 5가지
- 나만의 여행팁
- 2019. 2. 18. 07:00
설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2019년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여행 관련 소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유류할증료가 인하돼 항공권이 저렴해졌습니다. 여행 내내 면세품을 들고 다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문 면허증도 발급됩니다. 여러모로 여행을 떠나기 편리해졌는데요. 반면 세계 주요 관광지는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세금을 징수하거나 수용 인원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알아둬야 할 5가지 내용을 살펴봅니다.
최대 1/5까지 하락,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 2019년 들어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계속 떨어지는 중이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한국출발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저렴해졌습니다. 지난해 편도 기준 최고 105,600원까지 무섭게 오르던 유류할증료가 2019년 1월에 드디어 45,100원으로 떨어졌는데요. 2월부터는 여기서 절반도 넘게 내려 19,200원으로 인하되었습니다. 항공 운임에 최고 9만원 가까이 부담이 줄어든 것이죠.
유류할증료란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인데요. 멀리 가는 사람이 더 많은 금액을 내는 '거리 비례' 방식으로 항공사별로도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보통 편도로 부과해 왕복 항공권의 경우 2배를 곱해 계산하면 됩니다. 국제선뿐 아니라 국내선도 2월부터 1천 원 정도 내렸습니다.
해외 사용 가능한 영문 면허증 발급
▲ 한국 운전면허증으로 차를 빌릴 수 있는 사이판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은 한글로만 되어 있는데요. 해외에서 사용하려면 공증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중 해외여행 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글과 영문이 모두 기재된 운전면허증이 발급될 예정입니다.
현행 운전면허증 뒷면을 보면 기재사항 변경을 위한 공란이 있는데요. 기관 간 행정정보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불필요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희망자에게 이곳에 영어로 이름과 생년월일 등 한글 운전면허 정보를 영문으로 인쇄한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할 예정인데요.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운전면허증의 효력을 인정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별도의 번역서류를 발급받지 않아도 렌터카를 빌릴 수 있습니다. 외국 운전면허증을 인정해주는 미국 16개 주와 영국, 홍콩, 필리핀 등 68개국으로 여행을 떠날 때 특히 편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 과태료 미납 시 국제면허 발급이 제한된다고 하니 범칙금은 제때 내야겠죠?
무겁게 들고 다니지 말자, 인천공항 입국 면세점 개설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풍경
면세점에서 산 물건들을 여행 내내 들고 다니느라 번거로웠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올 5월부터는 인천공항 입국장에도 면세점이 들어섭니다. 출국 시에만 가능한 면세점 쇼핑이 입국 시에도 가능해지는데요.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선호도 조사 등을 반영해 향수와 화장품, 주류 등입니다. 내수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담배와 과일, 축산가공품 등 검역대상 품목은 제한됩니다. 판매면적의 2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며, 입국장 면세점 운영에 따른 임대수익은 사회 환원을 위한 공익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입국면세점이 생긴다고 1인당 면세 한도가 느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와 같이 600달러로 유지되는데요. 인천공항공사는 늦어도 4월 초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운영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5월 말부터 정상영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일본 출국세 신설, 1000엔 (약 만원) 부과
▲ 우리가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오사카, 올해부터는 출국세 1만원을 더 내야 한다.
일본 정부가 올해부터 1인당 1000엔의 출국세를 걷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일본에서 가결된 법안에 따른 것으로 세금의 정식 명칭은 '국제관광여객세'라고 하는데요. 만 2세 이상의 내외국인 모두에게 출국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단, 환승으로 일본을 경유해 24시간 이내에 떠나는 관광객과 강제송환 대상자, 승무원 등은 대상 범위에서 제외되는데요.
일본 정부는 이 세금을 관광객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과 온라인 관광 정보 제공 등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반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출국세는 모두 항공료, 승선료 등에 합산 징수되니 따로 요금을 준비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세계적인 추세, 관광세 부과 및 입장 제한 는다
▲ 발리, 해변의 일몰.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눈에 띈다. 이 쓰레기는 지금 버린 것이 아니라 먼 바다에서부터 쓸려온 것. 우기인 겨울에는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인다.
일본뿐 아니라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 주요 관광 도시들이 최근 잇따라 세금 부과와 입장 제한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 관광지의 매력을 훼손하고, 지역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오버 투어리즘'을 억제하기 위해서인데요.
인도의 유명 사적 타지마할은 지난해부터 입장료 인상 및 관광 시간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페루의 마추픽추는 올해부터 수용인원 차등 적용 및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파리 등 유럽에서는 숙박요금에 체류세 명목의 관광세를 매기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올해부터 숙박객에게 부과하던 관광세를 당일치기 크루즈 관광객에게도 물리기로 했는데요. 10유로의 세금을 부과해 지역 호텔 손실을 보전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유명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도 쓰레기와 교통 정체 등으로 지역이 훼손되자 환경과 문화 보존을 명목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출국세 10달러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비닐봉지와 빨대, 스티로폼 등 3가지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안도 마련 중입니다.
그 밖에 소식으로는 노트북과 액체류를 꺼내지 않고 보안 검색 및 생체정보로 신원을 확인하는 스마트 검색 시스템이 제주공항과 김포공항 등 국내선 구간에 시범 도입될 예정입니다. 또, 공항 내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서만 가능하던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호텔에서 접수해 도착 공항까지 보내는 것으로 일부 항공사가 올해 중 시범 운영합니다. 시범 기간을 거쳐 해당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겠죠?
연간 해외여행객 3천만 명 시대입니다. 해외여행 가는 것이 낯설지 않은, 여행이 일상이 된 요즘인데요. 변하는 여행 정보도 꼼꼼히 챙겨서 올해는 더욱 스마트한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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