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특별한 새해 맞이를 위한 국내 여행지 5곳

연말연시 여행은 해를 쫓는 여행입니다. 매일 뜨고 지는 해는 별다른 것 없지만, 올해 마지막 해를 무사히 떠나보내고 새해 첫 해를 희망으로 맞이하는 의식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하죠. 해와 함께 2019년을 마무리하고 기억에 남을 장소에서 2020년 새날을 맞이하고 싶다면 주목하세요! 송구영신 테마로 떠나기 좋은 국내 여행지 5곳을 소개합니다. 


보신각에서 새해 의식, 제야의 종 타종행사 2020

▲ 보신각 타종행사 (사진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



'제야의 종소리'를 들어야만 비로소 한 해가 시작되는 것이 실감 나는 분 있으시죠? 매년 1월 1일 자정이 되면 서울 종로의 보신각종을 필두로 여러 지방의 다양한 종소리가 생중계를 통해 울려퍼지는데요. 한 번쯤 직접 가볼까 생각했다가도 밀려드는 인파에 돌아올 걱정까지 더해 결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는 만반의 준비를 해 보신각 종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러 떠나볼까요? 


'제야의 종'이란 매년 12월 31일에서 이듬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종을 33번 치면서 국민의 건강과 행복, 평안, 국가 번영, 조국통일 등을 기원, 개인에게는 새해의 안녕과 행복을 소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경주 등 각 지방에서도 진행되는데요. 특히 서울 보신각 종소리는 사람의 맥박을 닮아 은은하고 넓게 울려 퍼지는 특징이 있다고 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행사 당일에는 식전 식후 행사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는데요. 


타종행사 후에는 대중교통 막차 시간이 연장되어 지하철과 보신각 경유 40개 버스 노선은 새벽 2시까지 운행됩니다. 단, 매년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는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 대상이고, 근처 도로도 교통이 통제됩니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내용은 12월 말 즈음 서울시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서울시 홈페이지 http://www.seoul.go.kr

▶ 타종행사 후 실시간 교통정보, 서울 교통정보 시스템 http://topis.seoul.go.kr/



해돋이 여행의 고전, 정동진 '모래시계 회전식'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사진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


일출의 고장 강릉시에는 해돋이 여행지의 정석, 정동진이 있습니다. '정동진'이라는 이름은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쪽에 나루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인데요. 2000년 국가에서 밀레니엄 해돋이 축전을 치른 이후, 해돋이 명소로 더욱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정동진의 해맞이 축제는 매년 모래시계공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당시 인기있었던 드라마 '모래시계'를 기념하고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는 의미의 모래시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동진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t, 모래 무게 8t으로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입니다. 


2019년에 쌓인 1년 치 모래가 정동진 모래시계 회전식을 통해 다시 2020년의 새 하루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행사에는 성대한 불꽃놀이와 초청 가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인데요. 이색 행사에 참여하며 새로운 한 해에 의미를 부여해 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2020 정동진 모래시계 회전식 https://bit.ly/2PC03Sz



제주에서 맞는 새해 첫 아침, 성산일출제와 한라산

 성산일출제 (사진출처: 산일출제 홈페이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 뜨는 오름, 제주 제일의 일출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새해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고려 시대 팔만대장경에도 일출의 아름다움이 새겨져 있을 정도로 장엄한 성산일출봉에서는 매년 12월 30일부터 3일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일출기원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주년을 기념하며 '성산일출, 새시대의 서막'이라는 테마로 개최되는데요. 일출제 후 1월 1일 새벽 2시부터는 선착순 1,500명에 한해 성산일출봉에 오를 수 있는 일출 등반권을 배포하고, 오전 7시에는 2,020명에게 떡국 나눔을 하고 있으니 성산일출봉에서 새해 첫 해도 감상하고, 떡국도 맛보며 새해를 시작해 보세요.


또, 제주도에서는 1년에 한 번 한라산 야간 산행을 허용합니다. 1월 1일 자정부터 정상 코스인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만 당일 대설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되면 입산이 통제되니 등반 전 기상청 예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설경보가 없더라도 겨울 산행은 산소가 부족하고, 추워서 에너지 소모가 심하니 산에 오르시려는 분들은 반드시 아이젠과 스틱 등 겨울 등산 장비와 간식 등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 이상 무리지어 다녀야 합니다. 


▶ 성산일출제 https://www.sunrisefestival.kr/

▶ 한라산 http://www.jeju.go.kr/hallasan/index.htm


2019 마무리는 서쪽 끝, 정서진에서   

 정서진 해넘이 축제 (사진출처: 인천투어)


옛날 임금이 살던 광화문의 동쪽 끝에 정동진이 있다면, 서쪽 끝에는 인천 정서진이 있습니다. 요즘 정서진은 새로운 일몰 여행지로 일출 명소인 정동진만큼이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서울 근교에서 겨울 바다와 함께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정서진이 있는 아라뱃길은 2012년 완공된 국토종주 코스, 아라자전거길로 더 유명한데요. 매년 라이딩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든 자전거 여행자들이 한강과 서해를 잇는 아라뱃길을 따라 양옆으로 놓인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매년 12월 31일이면 오후 3시부터 인천 서구 정서진 아라빛섬 수변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해넘이 축제행사가 열립니다. 붉은 태양이 떨어지면서 정서진 노을 종 조형물 추에 걸리고, 영종대교 위로 노을이 번지면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올 연말은 인천에서 해넘이 일몰 카운트를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 인천 정서진 해넘이 축제 https://bit.ly/2P9M8Uz


고즈넉하게 한해 정리, 한국관광공사 추천 12월 걷기 여행길


▲ 해지는 노을공원



막상 해넘이, 해맞이 여행을 떠나려니 머뭇거려집니다. 북적이는 인파 사이로 다니는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피곤합니다. 해는 꼭 1월 1일에 봐야 할까요? 적지 않은 비용과 혼잡을 감수하며 기를 쓰고 떠나느니 차라리 조금 덜 유명한 여행지를 산책하며 고즈넉하게 한해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이럴 때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여기 차가운 공기를 벗 삼아 걷는 '한국관광공사 추천 12월에 걷기 좋은 길'을 준비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지역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 여행길을 선정하고 있는데요. 12월에는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한 해의 시작을 기원할 수 있는 해넘이 명소 걷기 여행길 5곳을 선정했습니다. 

2007년 원유 유출 사고 당시 기름을 제거하던 봉사자들이 이동한 길을 따라 만들어진 '충남 
태안 해변길 01코스 바라길', 산책하며 가볍게 올라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남한산성 남문까지 걷는 '경기도 성남 누비길 검단산길', 청풍호와 주변 산세의 수려한 풍광은 물론 호수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 국립공원인 월악산 영봉까지 감상할 수 있는 '충북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해넘이 명소인 다대포 해수욕장과 아미산 전망대를 따라 걷는 '부산 사하구 갈맷길 04-03코스',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작해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매봉산을 지나 한강의 탁 트인 풍경과 도심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서울 마포난지생명길 1코스' 등인데요. 12월 걷기 여행길 관련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두루누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2월 걷기 여행길: http://durunubi.kr




올해가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새해맞이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를 마무리하는 일몰 시각은 12월 31일 오후 5시 34분, 2020년 새해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40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새벽 추위 속에서도 해를 찾아다니는 이유는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겠죠. 잘했건, 못했건 수고한 자신을 격려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올해 마지막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보세요.


###





LG CNS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