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의 일탈, 홍대 제니스 카페(Jenny's Cafe)에서

점심시간, 하루의 일탈, 한 시간의 자유. 특히 누군가의 초대로 섬을 벗어나기라도 하는 날에는 마치 서울 구경하러 가는 시골아이처럼 마음이 들뜨게 됩니다. 그곳이 홍대 앞이라면 더욱...

햇살 가득한 오후,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점심. Jenny's Cafe에서

"2002년 6월, 여행, 음악, 영화, 문학, 미술을 사랑하는 친구 셋이 모여 열 평 남짓한 공간에 카페테리아를 차렸다. 셋 중 하나인 Jenny로 카페 이름으로 정하고, 의기투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파리 미술관 여행이라고. 그곳에서 만난 비밀처럼 간직하고 싶은 특별한 카페와 그 영감을 반영한 현재의 카페. 포카치아와 감자스프, 한 모금의 와인과 에스프레소, 그리고 파스타..." (http://jennyscafe.co.kr, About Jenny's 요약)

그들과 닮은 손님들로 늘 북적이는 카페는 어느덧 제 회사 생활의 연차 만큼이나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습니다. 


2005년 이맘때 찍은 예전 제니스(Jennys Cafeteria) 사진. 
구운 가지가 든 포카치아 샌드위치와 카페라떼가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Jennys Cafe로 이름이 짧아지고, 위치가 달라졌지만, 카페 내부는 주방의 푸른 타일이 플랙카드로 옮아간 것 외에는 변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창으로 드는 따스한 햇볕은 지중해 어느 해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카페 운영자들의 여행 사진들로 도배된 초록색 벽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여행의지를 불태우게 됩니다.

수염을 멋지게 기르신 짠이아빠님, 그리고 오늘과 잘 어울리는 CONTAX 카메라. 

직접 구운 제니스표 신선한 빵. 매일 11시에서 4시 사이에 파스타를 주문하면 포카치아류의 식전 빵, 소프트 드링크, 피자 한 조각이 추가로 제공됩니다. 오늘 드라마 파스타를 보니 버럭 이선균 쉡은 '빵은 파스타를 다 먹고 나서 소스를 찍어 먹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던데... 저흰 그냥 발사믹식초에 찍어 파스타가 나오기도 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봉골레 스파게티(좌)와 후레시 토마토, 엔초비, 그린 올리브, 바질로 맛을 낸 제니스 스파게티(우) 
제니스 스파게티는 짭짤한 그린 올리브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맞았습니다만 간이 살짝 겉도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고르곤졸라가 들어간 펜네를 한번 시도해 볼까 합니다.

편집장님은 식미투중 http://me2day.net/paper/2010/02/04#12:42:03

오래전부터 웹의 흐름을 진지하게 고민해 온 사람들. 한 시간여의 대화...(편집장님, 짠이아빠님, 미도리님)
앞으로도 종종 함께할 수 있겠죠? =)

참. 제니스카페에서 블로거 나눔데이때 재주기부 해주셨던 타루님을 만났습니다. (사진 속 뒷모습인듯) 짧은 시간에 점심을 먹고 '공장(? 이렇게 표현하셨어요)'으로 돌아가야하는 저희를 위로해 주셨다는...
 

제니스 카페 http://jennyscafe.co.kr
☏ 02-3141-7817 l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4-22번지
Opening Hour 11:30 ~ 22:30 / Lunch Time 11:30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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