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터키 여행 루트짜기 - 추천일정 3가지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 2010. 3. 18. 07:00
아래 추천 일정은 제가 터키 여행 일정을 짜기 위해, 또는 여행 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의견을 반영해 작성한 추천 일정입니다.
[추천일정 #1] 인류 문명을 찾아 떠나는 터키 여행 1~2주
여행중 만난 대부분의 여행자는 [이스탄불]에서 일정을 시작해 [카파도키아]를 거쳐 [셀축]에서 에페스 유적지를 둘러보는 중서부 루트로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동서로의 교차로에 있는 터키에서 꽃피운 고대 문명과 절묘하게 공존하는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를 이해하고 현재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는데 중점을 둔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이 루트를 중심으로 하되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나머지 지역은 둘러보는 형태로 여행했습니다. (아래 지도 참조)
▶ 그린데이의 15일 터키 여행 루트 (이스탄불→샤프란볼루→카파도키아→파묵칼레→셀축→이스탄불)
※ 루트 자세히 보기 (Google Map) / 상세여행 일정 보기
▶ 이동 경로 (이동거리 총 2,427Km/ 시간 - 고속버스 기준)
2. [B] Safranbolu (샤프란볼루) → [C] Ankara (앙카라) 3hr 경유 → [D] Göreme (카파도키아) 5hr
3. [D] Nevşehir, Göreme (카파도키아) → [E] Pamukkale (파묵칼레) 10hr
4. [E] Pamukkale (파묵칼레) → [F] Selçuk (셀축) 3.5hr
5. [F] Selçuk (셀축) → Izmir (이즈미르) 1hr 경유 → H - Istanbul (이스탄불) 1hr 항공편
터키는 지중해의 휴양지로도 유명하지만, 요즘은 기온이 10도 안팎이라 아직 바다를 즐기기엔 쌀쌀해 해변은 좀 썰렁합니다. 그래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안탈랴], [올림푸스], [페티예] 지역 호텔과 상점들은 비수기 기간에 휴업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반대로 성수기 때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환상적이라고 하니 6월~9월 사이에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저 일정에서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를 줄이시고 루트에 추가하시거나 일정을 늘리셔야 합니다.
참고로 터키 동부는 쿠르드 독립군과 정부군과의 내전이 있고, 이란, 이라크, 그루지야 등의 나라들과 국경을 하고 있어 여행이 활성화된 지역은 아닙니다. 여행자의 발길이 비교적 드문 곳이다 보니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볼 수 있는 점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여행을 갔다 오신 분들은 일부 접경지역 외에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도 하시더군요. 모험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한달 정도의 일정으로 터키 동부를 포함한 일주에 한번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지진 여파만 좀 가라앉는다면.)
[추천일정 #2] 로맨틱한 지중해 여행 - 터키, 그리스, 이집트 20일
터키와 주변국을 묶어 2주 이상 여행할 때는 [터키 ↔ 그리스] 또는 [터키 ↔ 이집트] 일정으로 가장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피라미드와 사막 사파리, 홍해로 유명한 이집트는 항공으로 이동하고, 산토리니, 미노코스, 아테네 등을 방문하는 그리스는 보통 배편으로 이동합니다. 그리스로 이동하는 배 시간이 비수기에는 하루 한편이거나 아예 없는 날도 있으니 터키, 그리스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은 반드시 6~9월 사이에 가셔야 예쁜 바다도 보고, 이동도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듯.
평소 아프리카 대륙에 관심이 많았다면 가까운 [튀니지]나 [모로코]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가능한데요, 특히 터키항공을 이용할 때는 이스탄불 왕복 항공권 가격에 튀니지의 튀니스나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다녀올 수 있고 이 항공편은 이스탄불 일주일 스탑오버가 무료이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올 2월에 알아본 바로는 Tax포함 90만 원대에 가능하더군요. 다만, 이런 표는 최소 3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는 것~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멋진 여행을 하겠죠?
[추천일정 #3] 이슬람 문화 체험, 중동 60일
1달 이상 중동지역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터키→시리아→(레바논)→요르단→(이스라엘)→이집트]로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관련 가이드북이나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계획 세우기가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사막투어를 하며 쏟아지는 별도 보고 이슬람 문화의 정수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루트인 것 같습니다. 계속 육로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2달 정도 시간을 잡고 요르단의 잃어버린 도시 페트라도 보고 이집트 홍해에서 스쿠버 다이빙도 즐기며 넉넉하게 여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터키를 여행하며 다수의 일본인이 이 루트로 여행하는걸 보며 내심 많이 부러웠는데요. 저도 가족과 함께 중동, 아프리카 혹은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 계획을 세울 날이 오겠죠? 써놓고 보니 2, 3번째 일정은 정보가 많이 부족하네요. ㅎㅎ 언젠가 직접 경험하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덧) 드디어 홀로 외로이 모스크바를 여행하던 배낭이 도착했습니다. 사진과 휴대폰은 다행히 모두 무사하네요. 내일부터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터키 여행기를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