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차이 한잔으로 시작한 이스탄불의 아침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 2010. 3. 22. 17:41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다. 터키 남자들의 지나친 호의는 경계대상 1호라는 얘길 수차례 들었는데, 달콤한 차이 한잔에 홀딱 마음이 바뀌다니...
터키에서의 첫 아침, 이스탄불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기 위해 호텔을 나섰을 때였다. 20미터쯤 걸었을까? 아저씨 두 분이 어디선가 반갑게 달려나오시더니 잠시 기다리라는 손짓을 하신다. 그들의 일터인 듯 보이는 맥주 주류창고로 들어간 두 분은 곧 차이 한 잔씩을 손에 들고 나타나셨다. 금방 나오신걸 보니 아마 본인들이 마시려고 타 놓은 차인 것 같은데 우리에게 권하신다. 몇 차례 거절을 하다가 계속되는 터키 아저씨들의 권유에 결국 잔을 받아 들었다. 따끈한 찻잔에서 전해지는 온기와 차의 향기가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온몸으로 전해진다.
쌀쌀한 초봄 아침, 달달한 홍차 한잔에는 터키인들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하는 마약이 숨어 있었다. 이후의 터키 여행에서도 이런 차 권유를 많이 받았는데, 호의를 거절하기가 참 어려웠다는~
아침을 준비하는 이스탄불 구시가지(술탄 아흐멧 지구)의 풍경.
식당 앞에 쌓인 토마토들. 미적 감각이 탁월한 재료상이 고추 하나를 얹어놓는 센스를 발휘했다.
트램과 자동차가 교차하고, 전통과 현대적 건물이 공존하는 곳.
공원은 어디나 Free Wi-Fi Zone.
골목길 좌우로 컬러풀한 건물 외벽이 멋스럽다.
이스탄불은 크게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구시가지에는 세계사 시간에 '비잔틴 건축양식'으로 이름 한 번쯤 들어봤을 [아야 소피아 성당], 이슬람의 상징 [블루모스크], [톱 카프 궁전] 등이 있고, 신시가지에는 [탁심광장]을 중심으로 [이스티크랄 거리], [돌마 바흐체 궁전] 등 볼거리가 가득해 이스탄불만 둘러보는데 일주일 이상 투자하는 여행자도 많다. 일주일에 이스탄불-샤프란볼루-카파도키아를 훑어야 하는 우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하루씩 돌아보기로 하고 다 못 본 부분은 혼자 여행하는 일주일 중 이틀정도 시간을 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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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어디나 Free Wi-Fi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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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은 크게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구시가지에는 세계사 시간에 '비잔틴 건축양식'으로 이름 한 번쯤 들어봤을 [아야 소피아 성당], 이슬람의 상징 [블루모스크], [톱 카프 궁전] 등이 있고, 신시가지에는 [탁심광장]을 중심으로 [이스티크랄 거리], [돌마 바흐체 궁전] 등 볼거리가 가득해 이스탄불만 둘러보는데 일주일 이상 투자하는 여행자도 많다. 일주일에 이스탄불-샤프란볼루-카파도키아를 훑어야 하는 우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하루씩 돌아보기로 하고 다 못 본 부분은 혼자 여행하는 일주일 중 이틀정도 시간을 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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