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최종 평가전(에콰도르전) 현장스케치

남아공월드컵이 2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어제,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상대는 우리보다 FIFA랭킹이 10여 위 높은 남미 에콰도르팀. 비운의 사나이 이동국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고 염기훈의 헤딩 슛이 골대에 막히는 수난을 겪었지만, 후반전에 이동국과 교체된 이승렬이 교체 7분 만에 한 골을 넣고, 그 후 이청용이 두 번째 골을 추가하며 시원한 연속골로 우리는 2대 0으로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헤어스타일을 상큼하게 바꾼 박지성은 며칠전 인터뷰에서 이번 에콰도르전이 남미팀인 만큼 월드컵에서 맞붙을 아르헨티나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는데, 이번 경기로 말미암아 이승렬, 이청용, 정성룡 등 신예 선수들의 활약을 볼 기회도 된 것 같다. 월드컵 대표선수 최종 23인의 엔트리 명단이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던 듯. 
   
경기장 앞을 가득 메운 인파들. 대부분 붉은 티셔츠를 입거나 두건을 둘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즈음하여 당장 먹거리가 급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상기시키려는 'Never Alone'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 그들이 입고 있는 티셔츠를 조합해보면 두리, 꿈, 한국 등의 단어가 된다. 

근처에서는 티셔츠, 두건, 나팔 등의 응원도구를 팔고 있었는데, '빨간 슬리퍼'라는 이색 아이템을 들고 나온 노점이 있어 한 컷. ㅎ

경기장 밖에서는 축구 못지않게 뜨거운 기업들의 마케팅 열기도 경험할 수 있었다. 공식 스폰서인 E1, 현대차, KT, 하이트맥주 등의 부스에서는 각종 이벤트 및 무료 시음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평소 축구를 즐겨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월드컵 즈음한 이런 이벤트들에는 저절로 관심이 가기 마련. 월드컵 시즌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뒤에서 지켜보는 남성분들의 표정에 주목. ㅋ

초여름으로 가는 더운 날씨에 얼음 생수는 필수품. 장사를 준비하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바쁘다.
 
Sell For Food?! 박스 한 가득 쌓인 셔츠들을 보니 정말 사주고 싶었다...;

경기장으로 다가갈수록 분위기는 고조되고... 이윽고 도착한 경기장. 그리고 뜨거웠던 열기.

애국가에 맞춰 붉은악마가 계양한 태극기와 새로 선보이는 카드섹션.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 한댄스 하시던 언니.

열렬응원을 펼치시던 두 분의 박지성 덕분에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결승 골의 순간.
2-0으로 승리를 이끌어내고... 이윽고 시작된 남아공 월드컵 출정식.

출정식에 나선 차두리를 보고 뒤에서 '두리야~!'를 목놓아 외치시던 여성 두분.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어 즐거우셨는지. ㅎㅎ 

관람석을 가득 메웠던 6만 2천 관중의 성원 속에 남아공으로 향하는 대표팀 선수들. 보통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은 본선 출정식을 겸한다. 남아공으로 떠난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그리스와 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 (한국시각 6/12 토 08:30) 다음 경기가 아르헨티나전(6/17 목 8:30) 인만큼 두배 세배의 선전을 기원하며 박수를 보낸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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