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키우는 것들

농사를 시작했다. 화분에 시작한 작은 밭이지만 씨 뿌리고 물주고 싹을 틔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 촌년, 씨를 어떻게 뿌리는지 몰라 결국 밭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지만 비좁은 틈바구니 에서도 무순 같은 떡잎이 쑥쑥 자라주는걸 보면 신기하다.

마음은 벌써 다 키워 피자에도 얹어 먹고, 샐러드도 해먹었건만 앞으로 한 주는 더 기다려야 옮겨심기가 가능하고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한두 잎 떼어먹을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아이들이 매일 꽃삽을 들고 덤벼드는 딸내미의 관심속에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지...? 루꼴라와 바질

줄기가 가늘고 잎이 얇아 하루만 물을 안주면 곧 죽을 듯 비실대다가도 약간의 햇빛과 수분만 있으면 금방 풍성하게 잎을 피워낸다. 동글동글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잎들이 매력적인 마이 페이보릿 식물. 요즘같은 날씨에는 굳이 햇빛에 내놓지 않아도 잘 자라 식탁에서 기르고 있다. 트리안

터키여행 함께 다녀온 친구에게 선물받은 제라늄, 분갈이를 해줬더니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새 화려한 꽃을 피웠다. 제라늄 옆에서 철모르고 피는 소국도 예뻐서 한컷. 식물들도 내가 집에 있는걸 아는지 한해살이인줄 알았던 국화도 잘만 자란다.

그리고 이녀석.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잘 자라지 않는 유일한 녀석. --; 여전히 할머니댁에 가면 엄마에게 잘가란 인사를 하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하나, 둘, 셋을 셀줄 알게 됐고, 응가를 가리기 시작했다. 진아

[Tip]
루꼴라와 바질 파종법
* 루꼴라
- 물을 듬뿍 준 흙에 씨앗을 흩어 뿌린 후 겉흙을 살살 뿌려 덮는다. 2~3주 후 떡잎이 나고 본잎이 3장쯤 올라왔을때 한두뿌리씩 캐서 새로운 화분에 옮겨심는다.
* 바질 - 따뜻한 물에 씨앗을 1분정도 담궈두면 겉에 불투명한 막이 생긴다. 이때 티스푼으로 씨앗을 하나씩 떠서 물을 듬뿍 준 흙에 듬성듬성 놓는다. 겉흙을 살살 뿌려 덮고 잎이 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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