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떠나는 해외여행, 이것만은 알아두자!

아기와의 첫 해외여행. 준비가 쉽지만은 않다. 아이가 물을 갈아먹지는 않을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앞서기 때문. 24개월을 열흘 앞둔 진아와의 푸켓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이런저런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봤다.

1. 유아 여권을 준비하자
해외여행의 첫 걸음은 여권을 만드는 것에서 부터. 예전엔 8세 미만 자녀에 한해 부모중 한쪽 여권에 동반자녀로 등록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동반여권 제도가 폐지되어 나이에 관계없이 개별 여권을 신청해야 한다. 아이의 한자, 영문 이름 및 주민번호 외에도 본적과 신장, 혈액형 등을 미리 알아두면 걸음을 아낄 수 있다. 여권 신청 서류를 작성하기 전 가족등록부를 떼서 참고하면 좋다. (참고. 유아 여권 사진 찍을때 유의해야 할 점)

2. 항공권은 인펀트 요금으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24개월 미만의 유아에게 '인펀트'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같은 국적기의 국제선 요금은 성인운임의 10%.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끊을때도 동일하게 10%만 공제한다. (항공사 마다 다르니 확인 필!) 단, 보호자 1명이 2명 이상의 유아를 동반할 경우 1명당 초과인원에게는 소아요금(성인운임의 75%)이 적용된다. 또한 발권 기준이 아닌 탑승 기준이므로 출/도착 모두 24개월 미만이어야 한다.

3. 기내에선 아기 바구니(Bassinet)을 신청하자

아기와의 여행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유아 요금으로 탑승한 아기에게는 별도의 좌석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편안한 여행을 위해 미리 아기 바구니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신장 75cm, 체중 11Kg 이하 (대한항공 기준, 아시아나는 76Cm, 14Kg)의 선택받은(?) 아기만 사용할 수 있는 아기 바구니는 출발 48시간 전까지 신청한 탑승객에 한해 제공되며 일반적으로 항공기 한 대당 4개 정도 일반석 맨 앞열에 설치할 수 있다. (부모는 덕분에 조금 넓은 맨 앞열에 앉을 수 있다. ^^)

조금 큰 진아는 다리를 접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요람 덕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는. 카시트에서 잘 자는 아이라면 기내 사용이 가능한 카시트를 가져오면 좌석 여유가 있는 항공편에 한해 실어준다고 한다. 밤에 잘 자는 아이라면 야간 비행을 추천한다.

4. 아이가 좋아하는 특별 기내식을 주문하자

인천-푸켓 구간 미리 신청한 아동식 (미트볼 스파게티)

기내에서는 영/유아 및 아동을 위한 특별 기내식을 별도로 제공한다. 영아식(12개월 미만)은 액상 분유가 제공되고 유아식(24개월까지)은 이유식과 아기용 주스가 제공된다. 만 2살 이상의 아기들에게는 스파게티, 치킨너겟, 햄버거, 돈가스 같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식사가 과자와 함께 제공되는데, 동계(9~2월), 하계(3~8월)별로 각 10개의 메뉴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만 2살 미만이라도 밥을 먹는 아이라면 아동식을 신청할 수 있다.)
인펀트 좌석이라도 별도로 기내식을 신청하지 않으면 성인식이 나올 수 있으므로 베씨넷과 함께 출발 48시간 전에 꼭 특별 기내식을 신청하자. 참고로 기내에는 100ml 이상의 액체류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유아용 물이나 주스 등은 가지고 탈 수 있다.

5. 기타 기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아기 용품들

기내 놀잇감으로 제공되는 색연필 3색과 색칠공부

유아 항공권을 끊으면 간단한 장난감이나 놀잇감 기내 서비스로 제공되어 아이가 비행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모유수유 가리개나 아기띠를 대여해 좀더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유아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에 한해 유모차나 카시트를 추가 수하물로 부칠 수 있다.

6. 유모차는 꼭 가져가자.

여행지에서 관광을 한다거나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모차는 필수. 쉽게 지치는 아기를 쉬게하거나 낮잠을 재우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접었을때 100×20×20cm 규격 이내의 바구니가 없는 유모차는 기내 브릿지까지 반입이 가능하다. 진아와의 여행에서 준비한 유모차는 3Kg대의 저렴한 초경량 유모차였는데 기내 반입이 가능하고 간편하게 메고 다닐 수 있어 무척 편리하게 사용했다.

7. 비상시를 대비한 먹거리를 준비하자.

태국에선 MEIJI 우유, 부산에선 부산우유를...

아이의 첫 해외여행이라면 비상시를 대비한 간편식을 준비하자. 밥을 먹는 아이라면 햇반과 김, 블럭 미역국 등이 좋다. 하지만 과한 준비는 삼가할 것. 아이를 데리고 여행할때는 이 외에도 필요한 물품이 많은데, 음식까지 싸들고 다니면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주요 관광지에는 글로벌 브랜드의 식음료가 있고, 먹는 즐거움도 여행의 일부이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이에게도 현지식을 누릴 권리를 주자. 

8. 호텔 부대시설을 충분히 이용하자

키즈 플레이 룸

대부분의 호텔에선 아기 침대(Baby cot)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베이비 풀(Baby Pool)키즈 플레이룸(Kids Play Room)을 갖추고 있는 곳도 많다. 키즈 플레이룸에서는 스케줄에 따라 놀이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잠시동안 아이를 맡길 수도 있다. 

9. 예약시 유아 동반임을 알리자

방콕 바이욕 호텔 뷔페의 어린이 서비스

예약시 유아 동반임을 알리는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공간을 확보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함이다. 식당에서는 최소한 유아의자와 식기를 제공받을 수 잇고, 운이 좋다면 깜짝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일부 식당에서는 나이와 상관 없이 키에 따라 (100Cm가 넘는 유아) 소아 요금을 받는 곳도 있으니 확인하자.

10. 그 밖에 참고할만한 점들

모두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아이의 컨디션이 최우선이다. 주변에서 아이가 즐거워 할만한 것들을 찾고, 여건이 허락된다면 어른들이 돌아가며 아이와 놀아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아이의 낮잠시간을 이용해 마사지나 스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조금만 신경쓰면 아이와 어른 모두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 있어도 겁내지 말고 일단 떠나자! 여행지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아이를 위한 물건은 어디나 있다. 고생스러울 수도 있지만 아이와, 가족과 함께한 첫 여행은 평생 느껴보지 못한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댓글(18)

  • 2010.07.27 12:04

    아이가 너무 이쁘고 귀엽네요
    전 서양인들이 자유롭게 아이들과 돌아다니던 여행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던데...
    그린데이님은 그렇게 하시는군요! ^^

    • 2010.07.28 00:09 신고

      그런 부러움 저도 공감. 해먹에 아이를 재우고 한 손으로 해먹을 흔들며 반쯤 누운 자세로 해변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책읽는 우아한 여인을 보며 '나도 애 낳으면 저렇게 여행을!'을 되뇌였었는데...
      막상 현실은 10Kg짜리 배낭을 매고 10Kg짜리 아이도 안아야 하는 상황인거죠. ㅋㅋ

  • 석현엄마
    2010.07.27 12:18

    나도 가고 싶소~그러나 울아들은 진아 처럼 순하진 않아서 시도는 안해볼 생각이오~그냥 커서 편하게 갈려^^ 여튼 아가들을 데꼬 다닐 수 있는 정보로는 최오!!!

    • 2010.07.27 18:46 신고

      ㅇㅇ 진아가 순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아 가능한 얘길수도.^^

  • 2010.07.27 13:29

    초록날님 위에 쓰잘데기 없는 트래백이 왤케 많이 붙었데영.
    아가야들만 특별대우 받고!!! 부러워라!! ㅋㅋ
    전 가끔 레스토랑 메뉴중에 키즈셋트만큼 부러운게 없더라구요 ㅠ..ㅠ

    • 2010.07.27 18:47 신고

      그러게요. 스팸 트랙백이라도 찾아줘서 고맙다고 해야 할지...;
      사실 키즈밀은 2돌된 아이가 한끼에 먹기엔 너무 많아 제가 많이 도와(!)줬습니다. ^^

  • 2010.07.27 15:07

    유아용 여권도 있어야 하는 군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 2010.07.27 18:49 신고

      동반여권 제도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었다더라구요. 유아도 엄연한 독립 인격체이거늘~ ^^

  • 2010.07.27 20:06

    질 읽었습니다.
    따님이 복덩어리로군요~

  • 2010.07.27 22:34

    여기도 위에 스팸트랙백이 붙은거 같군요.;;;

  • 2010.07.28 15:42 신고

    마지막 사진 진아 정말 행복해보여욧 ㅎㅎ 원피스도 너무 이쁘고요 ~

  • 2010.07.29 21:21

    와!! 진아가 숙녀가 다 됐네요. 얼굴이 그새 많이 변했어요. 진아 생일에 올리신 글에서 진아의 역사를 보니까 아기들 얼굴은 수시로 변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나저나 저 오늘 다솔이를 아기띠에 매고 동네 제과점에 다녀왔는데요, 덥고 힘들고(이제 10킬로정도 됐어요.) 어찌나 지치던지, 그린 데이 님과 진아가 여행가서 즐겁게 보내신 사진을 보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데, 막상 동네만 짧게 다녀와도 이렇게 힘드니 원...... 그래도 그린 데이 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즐거운 대리만족을 했어요. 아기 있는 엄마들이 궁금해 하던 모든 것들이 그린 데이 님 여행 기록에 있네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2010.08.03 02:49 신고

      다솔군 몸무게가 진아와 같네요. 조만간 추월할 듯. 여행은 어쩌면 동네 제과점 다녀오는 것보다 쉬울 수 있어요. 많은 어른들과 함께 가시길. ^^; 여름 보내고 좀 선선해지면 또 한번 뵈요~ ^^

  • 2010.07.30 23:34

    음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어른들끼리 하는 여행과는 달리 아가들하고 다니는 여행은 분명 양상이 다르더라구요. 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2010.08.03 02:50 신고

      네. 저는 그 다른 양상을 '유난' 내지는 '타협'이라 생각했던 사람인데요. 막상 제 얘기가 되니 즐거움이 되더라구요. ^^

  • 2010.08.11 21:27 신고

    아유 귀여워 ㅠㅠ 자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